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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전략/조윤이의 정의라는 이름의 사랑

[조윤이] 정의라는 이름의 사랑(2): 음란이라는 굴레, 빨간빛의 감옥!

“내 풍만한 가슴 골격을 보고 색욕을 느껴보세요! 내 날씬한 허리라인을 만지고 싶지요? 내 탱탱한 엉덩이에 눈이 가서 후끈 달아오르시지요? 내 매끈하게 쭉뻗은 다리가 당신을 유혹하나요? 내 눈짓과 몸놀림을 보고 욕정이 불타오르시겠지요! 나는 상품가치가 높은 물건입니다. 나는 상품입니다. 나는 당신의 섹스욕구를 건드려서 미친 망둥이처럼 뛰놀게 하는 상품입니다. 나를 마음껏 즐기세요! 나를 애용하세요!
 <--어지간한 걸그룹 뮤직비디오는 노래 가사에 상관없이 죄다 이 메세지를 정말 신실하고 열심히, 힘차게 외치고 있다. 미치겠다. 난 정말 마음이 불편해 미치겠다!
빛의 자녀들아, 함께 일어나자! 우리 빛을 발하자!” 





위의 글은 어느 한 선교사가 엘에이 사역방문중 한국 팝 문화를 보면서 통분하며 쓴 페이스 북의 status 글이다. 당신은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좀 비약이 심하다’ 혹은 ‘스스로 좋아서 하는 건데, 표현의 자유가 있는데 뭐가 문제라고’ 혹은 ‘맞아, 내가 다 부끄러워! 저것들 쯔쯔’ 혹은 ‘내부 깊숙한 곳에서의 분노’ 혹은 ‘아픔’ 혹은 ‘연민’?

필자는 엘에이의 한인 타운의 유흥가에서 일하는 몇몇 여성들을 알고 있다.

한 선교단체의 선교사 후보생으로 있으면서 섬기고 있던 교회 청년부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새신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노래방으로 포장된 룸쌀롱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고 그곳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이 그녀에게 전도(?)되어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이들이 마피아나 갱 혹은 포주들에게 붙잡혀 있는 성매매 인신매매의 피해자들이냐고? 성매매 인신매매의 피해자인것은 맞는데 당신이 아는대로 물론 강제로 붙잡혀 있는 포로들은 아니다.[1]

성매매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많은 분들이 노예라고 할 수가 있냐는 질문을 한다. 그들이 강제로 붙잡혀 있는 것이 아닌데, 섹스가 좋거나, 돈 좀 쉽게 벌려고 혹은 명품 중독에 편하고 화려한 삶을 추구하며 그렇게 사는 여자들이 대부분이 아니냐는 말이다. 그들이 선.택.한. 삶.이라는 거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게 그렇게 쉽게 선택이라고만 할 수 없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깨어진 가정에서 어릴적에 미국에 맨몸으로 혼자 버려진 아이. 어릴적 친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면서 자란 아이. 불법으로 체류하며 유흥가에서 돈을 벌어서 한국으로 여전히 생활비를 보내고 있는 아이. 공부는 애초부터 타고난게 아니었고 특별한 재능도 없고, 무언가 실력을 개발할 기회는 커녕, 당장 빚쟁이에 쫒겨다니며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 가진건 나름 남들이 말하는 이쁘장하다는 몸뚱이 하나뿐. 세상은 섹시한게 착한거라는데.

다른 방법은 없었느냐고 묻는 분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아니, 분명 있었을 겁니다. 당신이 조금만 다른 선택을 해서 더 열심히 살았으면 지금쯤 혁신적인 한 회사의 젊은 CEO가 되었거나 억만장자가 될 수도 있었던 것처럼. 혹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이런 류의 책을 출판하는 유명한 법조인이 되었을 수도 있었던 것처럼. 아니, 그렇게 멀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신의 부모님들이 늘상 언급하시는 그 엄친아 엄친딸 만큼쯤 될 수도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그들에게 그 길 뿐이었다고 말하는것은 아니다. 그저 우리 누구도 쉽게 ‘이렇게 저렇게 했었어야 했다’라고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거다.

전에 언급한 네파리어스 다큐에 나오는 한 전문가의 인터뷰에 의하면 보통 미국 여성 세명중 한명이 성폭행의 경험이 있는데, 성매춘 현장에 있는 여성들의 경우는 그들의 90%이상이 어릴적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쯤되면, 그냥 선택이라고 하기에는 거기에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미국의 남성들의90%는 8세에서 16세 사이에 포르노그래피를 처음 보게 되는데 그 평균나이가 11세라고 한다. 한국의 경우 포르노를 보는 소비율이 전세계 포르노 소비율 랭킹 1위인데 2위를 차지한 국가에 비해 그 소비율이 다섯배 이상이란다. IT 산업의 최강국이니 그럴만도 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가정마다 인터넷 광케이블이 깔렸던 때가 X양 비디오가 처음 터졌을때라는 것은 IT 산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비들이 음란물을 보기위해 인터넷을 깔았고 자녀들이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서 어릴적부터 포르노를 보면서 자라온 것이다.

그들이 듣는 음악과 가수들의 몸짓들은 계속적으로 성적인 유혹을 불러 일으킨다. 어릴적부터 쉽게 접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야동이야기가 아주 자연스럽다. 이게 정상처럼 여겨지는 문화가 되었다. 여자 연예인들의 옷차림과 춤사위와 그들의 표정은 여느 스트립바에서 볼만한 여성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것들은 여과없이 공영방송에 흘러넘치고, 소녀들은 그 여자 연예인들을 말 그대로 그들의 아이돌(Idol)로 삼는다. 자신도 그렇게 되기를 꿈꾸며.

서두에 인용한 글처럼, 소녀들로 구성된 걸그룹의 유혹적인 메세지에 그 비슷한 또래의 자녀들을 둔 아비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그리고 옆에서 그의 딸들은 그 춤을 따라한다. 아비가 딸을 성폭행 했다는 뉴스가 종종 미디어에 올라오는 것은 이런 문화가운데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는 어쩜 당연한 결과물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한 단면이다.

어릴적부터 음란문화에 그대로 노출되어온 남성들에겐 이미 여성은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한 도구가 되어 버린다. 이러한 남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고 자랐으며, 세상의 과대성애화된 문화가 섹시한것이 좋은 것이라고 가르치는 가운데 이미 그 정체성이 망가져 있는 어떤 여성들에게는 유린당하고 강간당하는 것이 일상이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누군가 돈으로 지불까지 한다는데에야 오히려 감격스러울 수 밖에. 마치 ‘이제야 내가 사랑받거나 인정을 받고 있구나’ 자부심까지 느끼는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삶에 매춘이 들어오는데, 통계에 의하면 여성들이 매춘을 시작하게 되는 평균 나이가 열세살 이란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들 이마에 주홍글씨를 새긴다. ‘나가요 언니들’이라고 비아냥을 섞어서!

누가 열한살의 남자아이에게 여성들을 돈으로 사서(포르노) 마스터베이션을 하라고 가르쳤는가?  고사리같은 손으로 컴퓨터를 만지작 거리다 포르노를 발견한 열한살 소년이 바로 당신은 아니었는가? 깨어진 가정에서 혹은 직장이나 유흥으로 바쁜 부모대신 자리를 지켜줬던 TV 앞에서 연예인들 춤을 따라했던 열두살 소녀가 당신은 아니었는가? 혹은 아무도 보지 않을때, 은밀한 곳에서 슬며시 야동을 틀어 본적은 없었는가? 당신은 걸그룹의 춤사위를 보며 박수치지 않았는가? 당신은 연예인들의 야동운운하는 저질대화를 시청하며 함께 웃어본일이 없는가?

돈을 위해서라면,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을 희생해도 상관없었던 우리 부모세대 혹은 우리 세대가 계속해서 성상품화와 성산업을 키워왔고 그 음란의 문화는 지금 자녀 세대가운데 60배 100배 1000배의 열매를 맺고 있다. 이제 자녀세대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상관없는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어릴적부터 음란의 문화에 잠겨 자랐던 열한살짜리 남자 아이가 40대에 50대에 무엇을 하고 있을것 같은가? 5살 6살 7살된 아동 성매춘과 아동포르노 싸이트가 넘쳐나는 것으로 부터 우리 중 누가 자유로울 수 있을까?

교회에서 조차도 자매들끼리 수다의 자리에서 종종 ‘이야~ 너 오늘 섹시해 보이는데!’ 이런 대화들을 쉽게 듣는다. 다르게 표현하면 ‘너 오늘 남자들이 너를 보면서 음란한 생각을 품을 만하게 유혹적으로 보여!’와 같은 이야기다. 그리고 이것은 듣는이에게 모욕이 아니고 칭찬인 것이다.

여성들은 거울로 자신의 육체를 바라보면서 섹시한지 아닌지 다시말해 남성들이 보기에 유혹받을만 한지 아닌지를 생각한다. 아버지 하나님의 따스한 사랑의 눈이 아닌 남성들의 음란의 렌즈로 자신을 바라본다. 남성들이 마음으로 간음을 하듯, 하루에도 열두번씩 자신의 육신을 남성의 눈으로 바라보며 음란의 생각들과 교제하게 되는 것이다.

요즘 한참, 동남아고 유럽이고 K-POP 이 뜬단다.

한국 유명한 연예인들 덕분에 선교하기가 쉽다는데 그게 영 마음에 걸린다.

음란의 견고한 진들이 먼저 자리잡게 하고 나서 그곳에 복음을 전하겠다는게 우리 전략이 될 수는 없는것이 아닌가?

조윤이
Eunice Cho
eunicecho@exoduscry.com

현대판 노예제 폐지를 위한 기도운동 본부
엑소더스 크라이
Exodus Cry
A Prayer Movement to End Modern Slavery
www.exodusc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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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회용 사람들: 글로벌 경제 시대의 새로운 노예제]의 저자인 케빈 베일스에 의하면 세상에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가 실제로 이천칠백만에 이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