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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신앙/크리스찬 삶의 현장

[김정민] 한국 조카의 미국 첫 나들이 꼭 십 년만이다. 친정어머니, 언니, 그리고 조카와 함께 온 가족이 한 달 반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는 일은 남편이 유학길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내게 다가온, 그래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가슴 설레는 일이었다. 내가 미국길에 오를 때 갓 태어나 두 주밖에 안 된 조카를 헤어지고서 가까이서 함께 생활을 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힘겨울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토록 다른 모습으로 자라왔다는 것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삶의 이런저런 모습 속에 배어 있는 가치기준이나, 어린이로서의 관심 영역, 어른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바라보며 이해하는 태도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자란 탓일까, 늘 경쟁의식 속에서 자란 탓일까, 아니면 유복한 환경에서 독자로 자라왔기 때문일까... 이.. 더보기
[금은희] 열한번째 코스타를 기대하며 매년 코스타 첫날 광고 시간에는 항상 통계 발표가 있다. 어느 주에서 가장 많이 왔는지, 어느 나이대가 가장 많이 왔는지, 평균 연령이 얼만지, 남녀 성비, 기혼자와 미혼자의 비율 등등… 그런 통계 가운데 꼭 등장하는 코스타에 가장 많이 참석한 숫자도 공개 된다. 작년 코스타에서 나는 드디어(?) 기록을 세웠다. 10번을 참석한 나로서는 이시간이 꼭 영광스럽진 않다. 강사도 아니고, 학생도 아니면서, 뚜렷한 직장도 없는 나는 남들은 평생 한번 가볼까 말까 하는 코스타를 10번이나(?) 다녀온 것이다. 세번은 싱글 시절, 네번은 유학 시절, 그리고 나머지 세번은 남편이 미국에 직장을 잡은 후다. 두번은 바쁜 남편 덕에 남편도 없이 아이들 데리고 혼자 다녀 오기도 했다. 이렇게 나는 한마디로 코스타 팬이다... 더보기
[김정민] 주님의 아이 내가 키우기 하나님의 선물로 만난 두 아들이 문득 하나님이 나를 연단하시기 위한 도구같이 느껴질 때 나는 다시금 처음 첫 아들 대인이를 만나게 된 시간들을 되돌아 보곤 한다. 온몸이 온전한 아기의 첫울음을 듣게 되던 그 날이 오기까지 얼마나 눈물로 기도하며 매달렸었는지, 믿음의 첫발을 내딛는 나의 간절한 기도를 귀히 보신 주님의 선한 손길에 감사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첫 아이 대인이는 자라가면서 늘 그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서 엄마인 나를 당황하게 했다. 동생 솔인이가 태어나고도 시샘 한번 하지 않는 너그러운 아이, 늘 엄마, 아빠의 훈계를 달게 받는 순종적이고 온유한 아이, 잘 울지 않고 떼를 부리지도 않던 그 아이의 어른스러움이 실상 단순한 .. 더보기
[이은희] 부모의 면류관 (성영이는 날 웃게 해줘요) 하나님이 내게 맡긴 두 아이.. 성영이와 서영이… 이름만 떠올려도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두아이...그러나 아이들을 키우면서 늘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이들을 왜 낳았을까 후회 해본 적은 없다. ( 다 자라지 않아 장담 할 순 없지만.. ^^*) 아니 요즘은 오히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가 점점 진짜 제대로 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 때문에 참 많이 가슴 앓이를 하지만 또 그 아이들로 인해 나는 인생이 깊어져감을 느낀다. 큰 아들 성영이는 산만한 아이다. 그 나이 또래 남자 아이들이 다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내가 보기엔 때로 지나칠 정도로 좀 많이 산만하다. 매사에 자기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 딴청을 부려서 선생님들 속을 꽤나 태우는 모양이다... 더보기
[김동록] 깨어진 꿈 대학 1년 때부터 25년간의 신앙생활을 통해 내가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성경이 잔인하리 만큼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인정사정 없이 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말씀들로 가득 차 있다. 성경은 나의 숨겨놓은 비밀, 숨은 동기를 파헤쳐 빛 앞으로 가져오게 한다. 나는 유학이라고는 생각도 못해 보던 평범한 (다소 뒤떨어진) 학생이었다. 그러다가 가담한 어느 선교회에서 하도 해외 선교사에 대한 대단한 선전을 하길래, 나도 해외에 한번 나가서 선교사적인 삶을 살면서 유학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의 이 생각은 곧 한국에 돌아와서 교수로 있으면서 캠퍼스내 성경공부를 인도하면 무척 근사하지 않겠느냐는 꿈으로 이어졌다. 비단 나만이 이런 꿈을 꾸었던 것이 아님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뜻.. 더보기
[이선아] 하나님의 쉼표 유학생의 아내로 살아 온 지 벌써 8년이다. 아주 간단한 짐 꾸러미 네 개만 들고, 처음 미국에 발을 내려 놓을 때는, 마치 여행이나 소풍을 온 것 같이 홀가분한 기분이었었다. 그리고 한 삼,사년은 그런 기분으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연 수가 많아져 가면서 나에게 들기 시작한 생각은 이제 이쯤에서 이런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는 것이었다. 신혼 때의 군대생활, 그리고 연이어진 유학생활, 난 참 많이도 이사를 한 편이었다. 십일년 동안 아홉번을 이사했으니 말이다. 늘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은, 나쁘지 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새로 시작한다는 것에는 ‘적응’이라는 부담이 적잖이 있었다. 큰아이는 지금 겨우 4학년이지만, 공립학교를 4번이나 전학한 경험이 있다. 큰 아이에 대해 감사한.. 더보기
[이영길] 디애나대학 어느 코스탄 교수의 이야기 우리들의 삶은 “이야기”로 표현되어질 수 있으며, 우리의 이야기는 또한 삶의 모습을 잘 조명해 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아니라 우리의 이야기는 삶에 의미를 가져다 주며,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누군지를 깨닫게 되기도 한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이야기를 아주 잘 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다. 예수님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는 참으로 위력이 있기 때문이다. eKOSTA에서 내게 글을 부탁할때도 “…. 몇몇 코스탄들의 이야기들을 실어 보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아울러 “… 복음에 빚진자로서 … 이땅의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가정, 학교, 직장등에서 격게되는 고민과 갈등을 나누어 주시면…”이라고 하였다. 즉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라는 것이다. 내게는 예수님.. 더보기
[장범] 디아스포라의 기도 아빠, 아빠가 우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이에요. 하나님, 우리 아빠 대신 내가 대신 죽을수 있어요? Daddy, I love you. Are you alright? 지난 내 인생 가운데 가장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고 느꼈을때에, 내가 내 부모님들을 떠난후 이땅에 내게 허락하신 소중한 공동체인 내 가족들이 내게 들려준 위로와 사랑의 언어들이다. Brian, our company need you more than you need. You are our prayer. God never ever give you up 조국을 떠나 이땅 미국에서 나의 인생의 절정기를 보내며, 나의 삶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나의 직장 AT&T Office에서, 3달만의 오랜 병상에서 다시 돌아온 그날, 나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환.. 더보기
[김은영] 남들도 다 그러는데 뭐 살며 생각하며 남들도 다 그러는데 뭐 크리스천으로서 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문제를 생각하면 유학시절 코스타 96에 참가했을 때 세미나강사 중 한분이셨던 엄기영 목사님께서 하신 "그리스도인의 자유함"이라는 강의에서 인상깊게 들은 부분이 떠오른다. 엄목사님은 교회가 금연, 금주운동이나 하고 바른생활 책에 나오는 삶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타종교와 다를 바가 없다면서 크리스천의 다른 점은 내 안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여 그 분이 원하시는 삶을 찾아가고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한 마디로 세상적인 기준이 어떻든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크리스천의 삶"이라는 것이다. 새봄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나의 삶을 되돌아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