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OSTA 갤러리
압록강이 바라다 보이는 교회였습니다
꽃들이 창턱서 가지런히 빛 쪼이도록 화분들을 돌보는 성도들도 만났습니다.
창 밖으론 압록강이 소리없이 흐르고,
강 건너 멀리 산 넘어 하늘은 어제처럼 무심하게 물들어 가고,
뒷 담 넘어 나무 사이로 바람이 일면,
숲 속 깊숙히 어둠이 안개 내리듯
아무렇지도 않게 내일속으로 스며 가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마땅히 볼 수 있는 사람들 틈에서,
거기서도 나는 나를 기다렸습니다.
압록강이 흐르듯, 유월이 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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