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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신앙/F2 이야기

[이지은] 보이지 않았던 선물 F2 이야기 보이지 않았던 선물 2년 여 전, 결혼과 남편의 유학으로 인해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정든 사람들과 헤어져 타문화권으로 옮겨와 새롭게 삶을 시작하던 그 때. 모든 것이 낯설고 또한 타의에 의해 나의 것은 모두 버려진 듯한 생각으로 꽤나 눈물을 흘렸던 그 날들.... 미국에 온 지 한 2개월 쯤 흘러 교회 청년부 모임을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청년부의 한 자매와 원투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자매는 박사과정 '학생'이었는데, 그럼에도 나와 공통점이 있다면 '주부'라는 점이었다. 우린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QT 나눔을 하고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눈 후 기도로 마치는 형태로 만남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 정도를 보낸 후 자매는 자신의 삶에서 기도 시간과 QT 시간을 따로 떼어서 하기가 힘들다는.. 더보기
[김혜진] 귀국을 앞두고 F2 이야기 귀국을 앞두고 내일이면 한국에 들어간다. 학기 중이라 바쁜 남편은 물론 함께 못 들어가고, 오직 나만의 휴가를 갖게 된다. 겨울 내내 있다 오겠다고, 겨울옷 몇 벌 싸고 나니 어느새 거실에 놓여진 커다란 이민가방 두 개.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 비행기 티켓은 6개월간 오픈으로 끊었다. 신혼여행을 못 갔던 것은 물론이고, 1년 10개월 간 시카고 바깥으로 나갈 기회가 거의 없던 나에게, 이번의 한국행은 큰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한국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이유는, 한국에 계신 교수님께 직접 추천서를 받아서, 오랜 기간 질질 끌어 왔던 유학 준비를 좀 쉽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근 2년을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한 교수님께 도무지 미국에서 추천서를 요청할 용기가 나지 않았.. 더보기
[김혜진] 유학생 배우자의 소고 F2 이야기 유학생 배우자의 소고 열시 쯤 연구실로 출근하는 유학생 남편에게 맞추어 아홉시 쯤 기상.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서 점심식사 준비. 열두시 쯤 칼같이 점심을 먹으러 들어오는 남편과 점심식사. 주섬 주섬 설겆이와 청소를 마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스런 미국 토크쇼 두 개를 보고 나면 어느새 저녁식사 시간. 여섯시 삼십분에 수업을 들어가는 남편을 보낸 후에, 한국 TV의 드라마 몇 편을 보면서 집안 일을 하고 있노라면 남편이 돌아온다. 그날의 수업 내용을 리뷰하는 남편 옆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한국의 소식을 접한다. 가끔 괜찮은 레서피도 다운 받고, 여러 개의 사이버 카페에 들러 수다를 떤다. 그리고 한 시 쯤 잠자리에 든다. 일주일에 두어 번 근처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무료 영어수업을 받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