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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김한준] “하나님과 더불어 struggle하는 자” (“나는 누구인가?”- 본회퍼) 이코스타 2006년 11월호 OO 자매님께, 자매님이 가지고 계셨던 의문과 고민들에 관하여 지난 번에 나누어주신 이야기들이 그후로도 참 많이 생각이 났었습니다. 어려운 여건들 가운데서도 헌신과 봉사로 섬김의 수고를 다하는 삶의 모습이 애처로우리만큼 감동적이었고, 일면 부끄러운 마음으로 제 자신을 돌아보며 채찍질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잘못아닌 잘못과 나아지지 않는 상황들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계신 점에는 참 많이 안타까왔습니다. 이토록 주님 앞에서 충성되고 신실하게 살아가고자 애쓰는 자매님인데, 하나님의 뜻은 과연 어디에 계신 것인지 모르겠다는 물음만 스스로 되뇌어보기도 했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무력함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고백하는 겸손한 마음이 아름다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혹 주님 앞에서마저도 마음.. 더보기
[김재석] 몽골국제대학(MIU)에서의 강의사역을 마치고 이코스타 2005년 8월호 2005년 4월 한달간 몽골국제대학(MIU)에서의 강의 사역을 마치면서, MIU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강의 사역을 마친 소감을 소개하고자 한다. * MIU 설립 배경 몽골은 13세기경 징기스칸에 의해 세계 곳곳을 정복할 정도로 강대국이였으나, 그 이후 오랜 청나라의 지배와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은 매우 낙후되어 있다. 특히 14세기경 징기스칸의 손자이자 원나라 시조인 쿠빌라이가 교황청에 100명의 선교사 파송을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하자 라마 불교를 받아 들임으로써, 라마 불교와 샤머니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몽골은 위치적으로 중앙아시아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서, 다른 나라로부터 접근이 힘든 러시아 남쪽의 여러 자치 공화국들에 대한 좋은 .. 더보기
[오창희] 그리스도인들에게 민족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코스타 2005년 6/7월호 그리스도인들에게 민족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 복음과 민족 1 미국에 이민 온 1.5세나 혹은 2세 그리스도인들이 미국 땅에 살면서 꼭 돌아보게 되는 질문이 있다. 미국유학 후 미국에서 취직할지 아니면 한국에 돌아갈 지를 결정해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장기적으로 당면하게 될 질문이 있다. 한국 땅에 살면서, 혹은 외국생활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느끼는 그리스도인들이 묻게 되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민족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민족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 질문을 제기하면 어떤 사람은 당연한 것을 왜 새삼스럽게 묻느냐고 생각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복음의 보편성을 넘어서 쓸데없는 민족주의를 자극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 더보기
[김재석] 유학기간: 선교적 사명을 준비하는 기간 이코스타 2005년 4월호 유학기간: 선교적 사명을 준비하는 기간 - 몽골국제대학에서의 강의를 준비하면서 지난번 글에서 나는 유학 기간 동안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것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요함을 언급하였고, 특히 이것이 차후 타문화권의 사람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게 되는 귀한 준비임을 강조하였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문화적, 직업적 사명과 더불어 일생 동안 선교적 사명에 대해 소명을 받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본다. 예수님은 부활후 승천하시기 전에 마태복음 28장 18-20절 말씀을 통해, 바른 소명 인식을 깨달은 주님의 제자들은 온 민족에게 나아가 그들을 새로이 제자 삼는 사역에 동참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다.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어떤 .. 더보기
[오창희] January와 Jesuary 이코스타 2005년 2월호 희랍신화에 보면 야누스란 신이 나온다. 이 신은 앞과 뒤에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신체적 특성에 맞게 도시나 집의 출입구 등 문을 지키는 수문장 신이 되었다. 그런데 문은 일반적으로 시작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야누스 신은 또한 출발점의 신이라 생각되었고, 신들 가운데 최고의 지위가 주어졌다. 모든 시작은 언제나 그와 더불어 시작되는 것으로 여겨져서 12개월 가운데 1월은 '야누스의 달'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그래서 1월은 야누스의 달이라는 의미에서 라틴어로 'Januarius'라 불렸고, 여기에서 1월을 의미하는 영어 'January'가 나오게 된 것이다. 영어 January처럼,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나 상표 가운데 많은 것들은 희랍신화에 그 기원을 가.. 더보기
[김재석] 유학기간: 타문화 이해 증진 기간 이코스타 2005년 2월호 유학기간이 우리에게 주는 색다른 경험중 하나는 미국인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 또는 다양한 타 민족의 사람들을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대학들의 대학원생중 미국인은 절반 이하이고, 절반 이상은 비영어권에서 온 다양한 민족의 학생임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유학기간 중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등의 영어권 학생들을 접하는 기회도 많지만, 비영어권의 유럽인 학생, 인도권 학생, 아라비아권 학생, 중국계 학생, 동남아시아계 학생, 중남미계 학생등 우리가 평소 접하기 힘든 민족의 학생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기회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특별한 이유와 목적을 위해 마련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만약 한국에 있으면서 선교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경우, 이런 나라들.. 더보기
[김재석] 유학기간: 성경적 가치관 형성 기간 이코스타 2005년 1월호 성경적 가치관에 관한 문제는 KOSTA나 eKOSTA에서 여러 강사님들이 많이 다루는 내용이라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나 역시 이 문제를 한번은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내 자신이 이 문제로 직장생활 중 심각한 고민을 했던 사람이고, 유학기간중 중요한 핵심을 파악하고 나서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이슈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학시절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느라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다양한(?) 한국에서의 생활보다 오히려 simple한 생활 패턴으로 인해 자신의 삶과 가치관의 문제를 생각하고 새로운 시각의 변화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자신이 대학시절 예수님을 영접한 후 철저한 제자훈련 과정을 받고, 또한 교회의 .. 더보기
[김재석] 유학 생활: 재정적 신뢰 형성 기간 이코스타 2004년 12월호 유학 생활에서 가장 힘든 문제 중 하나는 아마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어느 정도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유학생들도 많아졌지만, 그래도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유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는 나름대로 편안하고 풍족할 수 있었으나, 유학으로 인해 궁핍함으로 처지가 바뀐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유학의 특수한 상황을 통해, 우리는 일생의 중요한 시기에, 재정적인 측면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좋은 훈련을 받게 된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정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좋은 경험을 가졌었다. 내가 유학하던 80년대 중반에는 대부분의 결혼한 유학생들이 1500$-3000$ 정도의 6-8년 정도된 중고차를 구입하는.. 더보기
[오창희] 고통에는 뜻이 있다 이코스타 2004년 12월호 유학생 사회에 있어 보면 유학생들이 겪는 여러 가지 애환들을 목격할 수 있다. 공부에 대한 중압감, 경제적 어려움, 건강상의 문제들, 딸린 가족들에서 생겨나는 어려움들, 공부를 마치고 난 뒤의 진로 문제 등... 이 와중에 사고라도 당한다든가, 논문통과가 안된다든가, 그 학교에서의 공부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옮겨야 된다든가 하는 일들이 생기면 이러한 어려움들은 더욱 가중된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고통을 주시는 것일까? 우리는 극심한 고통가운데 있을 경우에는 이 질문에 대한 객관적인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절망과 탄식으로 자포자기 하거나 혹은 그것을 다른 누구의 탓으로 전가하기가 쉬운 것이.. 더보기
[김재석] 유학시절: 물매질(전공실력) 단련기간 이코스타 2004년 11월호 나는 다윗이 골리앗을 대항하여 승리한 사무엘상 17장의 이야기를 읽을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곤 한다. 전쟁에도 나갈 수 없었던 청소년 나이의 다윗이 불레셋의 대장군을 물매질 솜씨로 무찌르는 장면은 늘 감동적이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다윗의 믿음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된다고 하겠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다윗이 골리앗을 무찌르는데 사용한 실제적 방법이 물매질솜씨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가 평소 사용하지 않던 솜씨였는데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주여! 믿습니다” 하면서 물매를 던져 골리앗을 물리쳤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시편과 다른 구약성경에 보면, 다윗은 자신이 돌보던 양떼를 사자나 곰 같은 동물들로부터 잘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