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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과 예배/이유정의 예배를 이야기하자

[이유정] 뉴욕 부흥의 현장

이코스타 2007년 9월

뉴욕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예배와 찬양 컨퍼런스가 올해는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퀸즈한인교회에서 8월 13일부터 2박 3일간 열렸습니다. 이번 예배컨퍼런스는 "이중언어 예배와 다문화 예배"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주제 때문인지 찬양팀보다는 목회자와 리더십들이 주로 모였으며 1세와 1.5세, 2세 모두에게 상당히 의미있고, 다음 세대를 준비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매 일 저녁마다 오픈 집회로 가졌는데, 첫날(월)은 메릴랜드 청년 부흥의 핵인 매치 스트라이크 운동의 워십 리더인 안지영 전도사가 영어로 드리는 찬양과 예배, 둘째 날(화)은 저와(한어찬양)와 안지영 전도사(영어찬양)가 함께 워십리더로 섬기고, 안인권 목사님(MD 새소망교회 담임)의 메시지로 한 이중 언어 예배로 드렸습니다. 이날은 강력하며 파워풀한 찬양과 십자가 복음이 영상과함께 선포되었습니다.

화 요일 저녁집회를 시작하기 전에 목소리가 기어들어갈 만큼 영적으로 눌림을 느꼈지만, 모든 강사님들과 따로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이 집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을 때, 무대에 올라서자마자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영적으로 어둡게 묶여있던 회중의 분위기가 때로는 휘몰아치는 열정의 찬양으로, 때로는 깊은 죄 사함의 고백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점점 회복되고, 자유 해졌습니다. 45분간의 찬양을 통해 회중은 하나님의 지성소에 깊이 들어갔습니다.

이 어서 이날 메시지를 전하신 안인권 목사님은 목숨을 내어놓고 바벨론 왕 앞에 무릎 꿇지 않았으며, 하나님만 예배하기로 결단한 다니엘의 세 친구에 대한 메시지로, 이 집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젊은이들에게 강력한 도전을 던지셨습니다. 결국 이 세 친구는 풀무불에 던져졌으나 타는 냄새도, 그을림 한 점 없이 살아났지요. 청년의 때에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킨 젊은이들 앞에 결국 바벨론 왕이 무릎 꿇고, 이들이 믿는 하나님을 자신들도 믿겠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음을 말씀하시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들이 오직 하나님만 예배하겠다는 결단을 할 때 대 바벨론 제국도 무릎을 꿇게 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젊 을 때 죽을 고생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니 정말 인생을 100%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신 안 목사님은 그 이후 철저하게 모든 삶을 하나님께 헌신하셨더니 정말 멋진 하나님을 날마다 경험하고 있음을 간증하셨습니다. 한 번은 와이프 몰래 하나님께 집을 바쳤는데 며칠 안 되어서 오히려 하나님께서 4배나 되는 집을 주셨다는 간증을 하시면서 이왕 하나님을 믿으려면, 다니엘의 세친구처럼 목숨까지 바치라는 강력한 도전이었습니다. 말씀 이후 저와 안지영 전도사가 인도하는 헌신과 결단의 시간에는 "축복의 통로" 찬양을 함께 하면서 이날 모인 200여 명이 뉴욕 땅의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힘을 다해 찬양했습니다.

그 런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이들에게 도전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맘몬의 신이 지배하는 뉴욕에서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만 예배하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데 결심하고, 헌신할 자들을 부르는 콜링이었습니다. 예정된 프로그램에 없었던 갑작스런 순서이었기고, 제 15년 사역 인생에서 이런 콜링은 처음이라서 잠시 망설였지만, 워낙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강력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초청했을 때 여기저기에서 젊은이들이 일어났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전 세계 금융의 심장 격인 뉴욕 땅에 살면서 물질 앞에 한 눈 팔거나 머리 숙이지 않고, 하나님만 예배하기로 결심한다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강단 앞으로 나온 40여명의 젊은이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뜨거운 기도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이 일어났습니다. 이들의 헌신에 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이 그림이 도대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이들은 도시의 영으로 가득 눌린 곳, 영적으로 타락한 뉴욕 땅에서 부흥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동부, 아니 미국 부흥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만 예배하기로 결단한 이들 1.5세, 2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미지근한 미국에 강력한 영적 도전과 각성을 일으키는 역사가 일어날 것 입니다.

잘 아는 전도사님 한 분이 지나가면서 저에게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목사님도 이젠 부흥사로 나셔서도 되겠어요." "부흥사라뇨? 절대 전 그런 그룻이 못 되요." "하나님께서 추수의 때에 사용하신다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 가만히 생각 해 보았습니다. 순간 제가 교만했음을 깨달았습니다. 부흥의 주역은 인간이 아닌 성령님이신데 부흥의 도구로 쓰임 받는 것은 내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을 "난 그런 그릇이 못 되요"라고 고백하는 것 자체가 교만인 것이죠. 아무튼 이날 저녁은 성령님께 붙들려 저 답지 않게 쓰임 받은 희한한 밤이었습니다. 그만큼 뉴욕 땅이 영적으로 갈급한 모양입니다. 뉴욕 부흥의 가능성을 본 은혜로운 밤이었습니다.

이코스타 독자 여러분, 뉴욕 땅을 위해, 중보기도 합시다. 이날 자신을 헌신한 40여 명의 젊은이들을 통해 뉴욕이 변화되고, 미국에 영적 각성이 일어나며, 이 각성이 복음과 함께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