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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기독교 세계관 - 손봉호 교수 본 기사는 2002 KOSTA/USA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주제로 강의한 손봉호 교수의 세미나를 eKOSTA 편집부에서 녹취한 것이다. 세계관이란 말을 자주 들어보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세계관은 분명한 개념이 있는게 아닙니다. 19세기 독일철학가들이 철학의 일부로 이야기한 일이 있습니다. 기독교 철학자 도이벨트라는 사람이 세계관 이야기를 조금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일반화된 신학적, 철학적 개념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도록 합시다. 월드컵에 대해서 온 사회가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에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모두 기독교인입니다. 뉴스앤조이라는 온라인 신문 인터뷰에 월드컵에 대해 비판을 했습니다. 월드컵이 너무 상업적이고 스포츠정신에 근본적으로 어긋난다. 혼자만의 생각인.. 더보기
세계관 전쟁-성인경 이 세미나는 2003 KOSTA/USA에서 한국 라브리 성인경 목사의 세계관 강의인 '세계관 전쟁'을 eKOSTA 편집부에서 녹취한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전쟁중입니다. 범죄와의 전쟁, 테러와의 전쟁, 사스와의 전쟁. 이렇게 전쟁의 연속이지만 진정한 전쟁은 영적 전쟁이고 영적전쟁의 최전선에는 세계관 전쟁이 있습니다. 이라크전쟁도 종교간의 전쟁이라고도 하고 문명간의 충돌이라고도 하지만 사실은 세계관 전쟁입니다. 미국 제국주의와 이라크의 국수주의간의 전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관의 전쟁은 우리의 삶속에 매일 일어나는 심각한 전쟁입니다. 하지만 세계관 전쟁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역사와 문화 배후에는 세계관의 전쟁이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와 개인간의 전쟁을 .. 더보기
'피자와 짜장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 - 강영안 교수 저는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는 강영안입니다. 오늘 제목이 ‘피자와 짜장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입니다.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없죠. 형편대로 피자가 있으면 피자 먹고 짜장면있으면 짜장면 먹으면 되겠죠.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피자나 짜장면을 따질 수 있는 것은 선택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부부사이에 한 사람은 짜장면 먹고 다른 사람은 피자 먹자고 할 때 어떻게 설득하겠습니까? 맛있으니까, 피자가 맛있으니까 혹은 짜장면이 맛있으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는 맛있지만 나는 맛이 없다 이럴 수 있기 때문에 설득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피자보다 짜장면이 맛있다고 할 때 어떻게 다른 사람을 설.. 더보기
[성인경]구도의 철학: 진리가 가슴에 사무칠 때까지 오늘도 배낭 한 개만 달랑 매고 심산유곡을 헤매거나 유명하다고 하는 사찰이나 공동체를 순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유(LIBERTAS)’와 ‘진리(VERITAS)’를 찾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길을 떠난 사람은 많으나 자유와 진리를 찾은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 대부분은 길을 잘못 접어들었거나 가던 길을 멈추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오늘, 구도의 길에 오른 모든 순례자들을 위해 남겨놓으신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것은“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2)는 말씀이며, 저는 이 말씀의 함축적 의미를 세 가지만 풀어보겠습니다. 첫째, 사람은 누구나 진리를 알기 전에는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 더보기
[성인경] 지성이 신앙에 미치는 영향 가끔 예수님을 잘 믿던 학생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이제는 더 이상 기독교를 믿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성경의 이적 기사들은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하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 역사 속에 꾸준히 제기되었던 종교와 과학, 신비와 지성, 그리고 계시와 철학이라는 두 개념 사이의 갈등과 의심입니다. 이것을 보통 ‘신앙과 이성의 문제’ 혹은 ‘믿음과 지성의 문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기독 지성인들과 구도자들에게 중요한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기독교에 지성을 무시하자니 신앙이 맹신으로 전락할 것 같고, 신비를 무시하자니 사색이 신앙으로 둔갑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둘 사이의 관계와 긴장은 진리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테마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는 지.. 더보기
[성인경]개종 신드롬: 기독교에서 타종교로 몇 년 전에 저는 개신교를 믿다가 천주교로 개종한 한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그 여학생은 다른 청년들도 들어보라는 말투로 “나는 개신교 예배가 너무 시끄럽고 경박스러워서 영적 무게가 느껴지는 천주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물론 저는 그 여학생이 진정으로 거듭났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없었고, 개신교에 계속 남아 있으라고 설득할 면목도 없었지만 개신교를 포기해야만 했던 이유만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개신교 영성이 너무 천박해졌기 때문에 떠난다는 것입니다. 일전에 양양의 모 귀부인이 주선해서 만난 한 도사님은 알고 보니 과거에 장로교 안수 집사였습니다. 그 분은 여러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교회를 떠난 이유를 말하기를, “교회에서는 진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보기
[성인경] 종교 다원주의를 조심하자 얼마 전에 라브리에 찾아온 한 학생은 종교다원주의에 심하게 노출된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법당에도 들랑거리고 도교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종교를 마치 ‘자동차 보험’처럼 ‘영혼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될 수 있으면 여러 개의 종교를 믿어두는 것이 내세에 대한 확실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 기독교의 위기는 현대인들이 너도 나도 다원주의의 독주에 취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종교다원주의’의 술통에 빠지는 것입니다. 아침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사람들이 오후에는 법당에도 기웃거리고 조상 제사에도 참여합니다. 그리고 아침에는 향교에서 제를 올리던 사람들이 오후에는 성찬식에도 참석하고, 아침에는 요가 수련을 정진하던 사람들이 오후에는 교회에.. 더보기
[궁금이] 때로는, 목사나 선교사가 되고 싶다 세계관 단상 때로는, 목사나 선교사가 되고 싶다 목사나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말은 얼마나 불경(?)스러운 일인가.... 이런 말을 듣는 목사님이나 신학생들은 아마도 크게 분개할 것이다. 목사가 된다는 것이 과연 그렇게 단순한 일이냐며,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며 나를 크게 꾸짖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때로 목사나 선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고, 목사나 선교사가 되는 일은 부르심(Calling)이 없이는 절대로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다른 모든 일도 그렇지만.) 미국에 유학오기 전 약 1년 반 동안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기회가 있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대학교 3학년 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후 약 3년 여의 '훈련'기간을 통해.. 더보기
[김철수]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의 기초 (3) 세계관과 인간이해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의 기초 (3) 1. 문화와 세계관 2. 세계관이란? 3. "문화화(enculturation)" 과정과 세계관의 형성 4. 세계관의 역학적 기능 이번 호에서는 이제 "문화화" 과정을 통하여 형성된 세계관이 구체적으로 사람들의 사고 속에서 어떻게 역학적으로 기능을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용어들과 개념들이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분석하는 데에 필요한 도구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기본적인 용어들을 독자들이 잘 익혀 두었으면 한다. 세계관은 문화의 심층 구조에 해당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다분히 무의식적인 정신 세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철학적이나 역사학적 세계관과 달리,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세계관은 어느 사회든지 나름대로 공유하고 있는 "집단 지.. 더보기
[김철수]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의 기초 (2) 세계관과 인간이해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의 기초 (2) 3. "문화화(enculturation)" 과정과 세계관의 형성 지난 호에서 진정으로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은 진실한 인간 이해에 기초한다고 하였다. 이 인간 이해라 함은 기본적으로 세계관의 이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어느 한 개인 혹은 집단을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서 우리는 그들의 의식세계 저변에서 작용하고 있는 세계관의 구조와 내용들을 알 필요가 있다. 어느 공동체 혹은 집단이든지 문화는 표층구조와 심층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적 사고와 행동들과 부산물들을 문화의 표층구조라고 한다면, 이러한 문화적 현상의 저변에서 사람들의 습관적인 사고와 행동들을 창출해 주고 지배하는 잠재의식적인 믿음들(assumptions or beliefs)과 가치들(valu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