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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이유정] 예배의 정점은 항복이다 예배의 정점은 항복이다 '오직 주 만이' 작곡 배경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저에게서 나는도다.” 시 62:1 1987년 6월은 나의 대학생활 중 가장 시끄러운 달이었다. 같은 캠퍼스에서 공부하던 이한열 학우가 전경 측에서 쏜 최루탄에 맞아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결국 생명을 잃었다. 이 사건으로 도화선에 불붙듯 전국의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났고 더욱 거세진 데모로 나라전체가 술렁였다. 당시 한국교회 안에도 좌우의 대립양상이 극에 달했다. 경배와 찬양 모임들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그치지 않았다. 한 쪽에서는 침묵하고 계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 못하는 하나님’, ‘입 없는 하나님’이라는 독설적인 표현까지 터져 나왔다. 복음주의 진영의 공식입장은 데모 참여를 금.. 더보기
[이유정] 속도보다 방향 오늘날 많은 교회가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거룩한 갈망을 잃었다. 김남준 목사가 말한 것처럼 예배에 참여하는 예배자들의 마음이 불붙는 진리의 선포를 상실한 강단과 공모하여 민방위 교육 같은 예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예배가 살아 있다면 기독교 인구 천만의 한국사회가 이럴 수가 없다. 크리스천의 삶이 이렇게 무능력할 수가 없다. 물론 선교초기부터 지금까지 기독교는 사회로부터 끊임없이 공격을 받아왔다. 복음 전하는 삶은 원래 미움 받는 것이다. 예수는 신자들이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눅 21:17)이라 말씀하셨고, 바울은 더 나아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 1:8)고 도전했다. 그러나 최근의 양상은 그 도를 넘는다. 사회로부터 듣는 개독교 운운은 그 자정능력을 잃은 부.. 더보기
[이유정] 일꾼과 예배자 작년에 한빛지구촌교회 예배사역 7년 만에 4개월 안식을 가졌다. 지쳤던 심신도 회복하고 지난 사역도 정직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예배 공부를 위해 도미한지 10년, 한 분야에서 10년 집중하면 맥이 뚫린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예배의 맥이 보였다.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 글이 진행될수록 예배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눈이 뜨였다. 예배공부 4년에 전임 예배목사 7년 된 자가 예배에 무지하다면 문제 아닌가? 그러나 예배를 몰라서가 아니다. 지식과 정보가 없어서도 아니다. 기술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예배의 본질에 목숨 걸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이 반성했다. 예배보다 예배드리는 일에 더 열심을 냈다. 비본질적인 것에 바빴다. 일 때문에 가정도 희생시켰다. 아내가 수없이 지적했는데 한귀로 듣고.. 더보기
[최영기]설교 듣는 것이 예배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것도 아니고 안 믿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 있었던 대학시절, 주일날 설교 직전에 예배당에 들어가서 축도 끝나기 전에 살짝 도망쳐 나오던 기억이 납니다. 이러면서도 별로 가책을 느끼지 않았던 것은 예배의 다른 순서들은 설교를 위한 장식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가는 목적은 설교 들으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설교만 놓치지 않으면 예배를 드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을 보면 옛날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쓴웃음이 나옵니다. 설교가 예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은 종교개혁의 결과입니다. 로마 카톨릭 예배에서는 예식과 성례가 예배의 전부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도들이 말씀에 무지하게 되었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말씀에 관한 성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