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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정진호] 늘 푸른 나무, 비탈에 서다. 코스탄 현장 이야기 늘 푸른 나무, 비탈에 서다. 용혜원 시인이 학교를 방문하여 이라는 문화행사를 치르게 되었다. 그 행사 준비를 하느라 아내와 더불어 내가 지도하는 써클 아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 낭송을 처음 해보는 아이들인지라 아름다운 선율에 감정을 넣어 서정적인 시를 읊조리는 모습이 어설프다. 그러나 그 서투름 속에 이곳 아이들의 소박한 심성들이 묻어있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몇 년 전 기억을 떠올린다. (1) "선생님, 큰일 났어요......" 내가 지도하는 서클의 남녀학생 둘이 얼굴이 사색이 되어 사무실로 들이닥쳤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다그쳐 물어도 그저 낙심한 표정으로 고개만 푹 숙이고 있다. 그들 중 얼굴이 하얀 한 여학생이 한숨을 푹 내쉬더니 힘없이 내뱉는다. "이제, 우.. 더보기
[김철수]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의 기초 (8)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의 기초 (8) 1. 문화와 세계관 2. 세계관이란? 3. "문화화(enculturation)" 과정과 세계관의 형성 4. 세계관의 역학적 기능 5. 세계관의 충둘 : A case study - Islamic worldview 6. 세계관의 주제들 (Worldview Themes) 6.2. Swahili 사회의 세계관 주제들 이번 호에서도 계속하여 스와힐리 사람들의 세계관의 테마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다시 반복해서 설명하자면, 세계관의 테마 혹은 주제라 함은 어떤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이(사회가) 공통적으로 소유하는 세계 이해 혹은 믿음들(assumptions)의 내용들이다. (1) 초자연주의 (Supernaturalism) [계속] Sub-theme 2. 알라는 인간들로 하여.. 더보기
[함철훈] 압록강이 바라다 보이는 교회였습니다 eKOSTA 갤러리 압록강이 바라다 보이는 교회였습니다 꽃들이 창턱서 가지런히 빛 쪼이도록 화분들을 돌보는 성도들도 만났습니다. 창 밖으론 압록강이 소리없이 흐르고, 강 건너 멀리 산 넘어 하늘은 어제처럼 무심하게 물들어 가고, 뒷 담 넘어 나무 사이로 바람이 일면, 숲 속 깊숙히 어둠이 안개 내리듯 아무렇지도 않게 내일속으로 스며 가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마땅히 볼 수 있는 사람들 틈에서, 거기서도 나는 나를 기다렸습니다. 압록강이 흐르듯, 유월이 흐르듯... 더보기
[팽동국] 가트 린(Garth Lean)의 부패한 사회를 개혁한 영국의 양심 <윌리암 윌버포스의 생애> eKOSTA 서평 가트 린(Garth Lean)의 부패한 사회를 개혁한 영국의 양심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 치유되는 자아'란 주제로 열 일곱번째 코스타가 이제 다음달이면 시카고 근방의 휘튼 컬리지에서 열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치유되는 자아에 대해서는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지만, 사실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첫째로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이고 어떤 모습일지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는 본인의 한계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는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지역이나 공동체, 혹은 족속, 민족, 국가에 회복된 경우를 역사에서나 현시대에 보아온 예가 매우 드물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가트 린의 는 한 정치가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 바로 하나님.. 더보기
[은지영] 공동경비구역 JSA(Joint Security Area) : 비극의 자리에서 다시 부르는 희망가 영화 속의 숨은 그림 찾기 공동경비구역 JSA(Joint Security Area) 비극의 자리에서 다시 부르는 희망가 개봉연도 2000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박찬욱 원작 소설 DMZ (박상연 작, 민음사 1997년) 각색 박상연, 김현석, 정성산, 이무영, 박찬욱 주요 등장 인물 오경필 중사 이수혁 병장 정진우 전사 남성식 일병 소피장 (Sophie E. Jean) 최만수 상위 표장군 장소령 송강호 이병헌 신하균 김태우 이영애 김명수 기주봉 이한위 지난 3월 초순 드디어 영화 (이하 JSA)를 보았습니다. 미시간대학 한국유학생회에서 주관한 '한국영화의 밤' 덕분이었지요. 2000년 9월경에 한국에서 개봉된 영화를 1년 반이나 지나서야 처음으로 보게된 것입니다. 더 이상 깨지지 않으리라던 의 .. 더보기
[최영기] 저는 이런 사람과 같이 일합니다 행복한 교회생활 저는 이런 사람과 같이 일합니다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한국 재계의 거성이었던 이병철 회장의 성공비결은 사람을 잘 골라 쓰는데 있었다고 합니다. 이 회장은 사원을 뽑을 때에 아무리 말단 사원이라도 반드시 자신이 면접을 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필요한 사람을 골라 쓰기 위함이었습니다. 교회는 치유 공동체(healing community)인 동시에 사명 공동체(mission community)입니다. 치유 공동체이기 때문에 누구나 수용되고 용납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사명 공동체이기 때문에 사역자는 훈련되고 선별되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사이에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한 교회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명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서는 개인 하나 하나가 자기 사역만 잘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의 팀을 형성.. 더보기
[고창현] 기독청년의 인생관 : 고지론을 수정 보완하라 (2) 코스탄의 소리 기독청년의 인생관 : 고지론을 수정 보완하라 (2) 지난 글 보기 기독청년의 인생관 : 고지론을 수정 보완하라 (1) 2.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을 전적으로 인정하고 의지하라!: I can do it? No, only God can do it! 39장에서 하나님만을 고지로 삼고 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요셉의 인생관을 보여준 성경의 이야기(narrative)는 이제 다시 40장과 41장에 이르러 또 다른 요셉의 특성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요셉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의지하는 자였다는 점이다.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컨대 내게 고하소서." (창 40:.. 더보기
[황지성] 순종으로 회복되는 사랑 순종과 회복 순종으로 회복되는 사랑 '사랑'이라는 말처럼 남용되고 오용되는 말이 없다. 그 혼란스러운 사용의 결과로, 현대인들은 모두가 다 사랑에 대한 각자의 개념을 갖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숭고한 사랑을 이야기 할 때에도 사람들은 각자 다른 그림들을 머리에 그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랑처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것이 없기에 그 옛날 사색하기를 좋아하는 희랍인들은 현대인들이 그저 뭉뚱그려 말하는 그 사랑이라는 개념을 굳이 여러 가지로 구별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동물들의 본능적인 행위에서도 볼 수 있는, 부모의 자식이나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쓰는 동사, stergo(성경에 쓰이지 않음), 남녀간의 주로 이기적이고도 육체적인 감정을 말하는 erao.. 더보기
[안종혁]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한국은 좁고 미국은 두렵다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니 말라"(수 23:5-6). 들어가는 말 "한국은 좁고 미국은 두렵다"는 칼럼을 본회로 끝맺고자 한다. 특별히 미국이나 타국에 이민을 고려하며 고민하고 있는 유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썼던 칼럼이었기에, 고국에 돌아가서 직장을 얻길 원하거나 그래야만 되는 유학생들에게는 다소 공격적이요 이해하기 힘든 글이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학생들은 고국을 떠나 타국의 문화속에 살면서, 타국에서 자신과 고국과 세계를 바라볼수 있는 눈이 열린 사람들이다. 자신의 밖에서 자신을 .. 더보기
[이일형] 어떻게 하면 세상속에서 참된 제자의 삶을 살수 있습니까 캠퍼스 사역 Q&A 어떻게 하면 세상속에서 참된 제자의 삶을 살수 있습니까 참된 제자란 아주 쉬운 개념입니다. 바로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는 것은 그분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 산상수훈의 8복에서 잘 묘사되어 있는 것 같이 복을 받기 위한 조건이 형성됩니다. 복의 개념은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을 살수 있도록 여건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여건들이 주어질때 다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고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에서 나열하고 계십니다. "... the poor in spirit, ...those who mourn, ...the meek, ...those who hunger and thirst for righteous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