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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이진석] 들임글 (Introduction) 나 의 관심은 한국인이 신앙, 인생, 세계와 사람들을 접근할 때에 어떤 특색이 있느냐는 데 있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내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나의 신앙 형태가 한국인이라는 기본 틀 안에서 움직인다는 자 인식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그 문화가 기독교 신앙 안에서 어떻게 제자리를 잡아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부단히 변화하는 특정 문화권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기독교인들의 숙제이다. 우 리는 우리 속에 들어와서 사는 다민족, 또 우리가 찾아가서 섬겨야 할 다민족에게 한민족은 어떤 특징적인 모습들을 가지고 있는지 솔직하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복음이 어떻게 오염된 민족의 모습들을 정화시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언약의 천국백성의 모습으로 승.. 더보기
[최원영] 인생의 응어리를 풀라 2003/9 9월의 책으로 선정한 책은 크리스티 김 교수님의 "인생의 응어리를 풀라"이다. 영어 제목은 "Pour out your heart to God"으로 "하나님께 너의 마음을 쏟아라"정도로 해석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내적 치유에 관한 책이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상처가 없다고 주장한다면 오히려 자신의 상처가 드러나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은 아닐까. 특별히 가족에게서 받는 상처는 도무지 내어 놓기가 힘들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치유로 나가는 출구를 발견하기까지의 과정을 기술한다. "내면의 변화는 도 닦아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리와의 만남과 교제에서 시작합니다. 진리는 이론이 아니라 인격체이십니다" 이러한 인격체이신 예수님을 만날때 우리는 참된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데, 저자는 네가.. 더보기
[무명의 코스탄] 분주함에 관하여... 이코스타 2003년 9월 얼 마 전 교회 중등부에 있는 12 살 난 아이에게 요즈음 학교 생활이 어떠하냐고 물어 보았더니 한 마디로 짧고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Busy! 또 어떤 잡지에서 보니, 현대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도와 생활 능력이 이전보다 매우 향상되었는데도 평균 건강은 오히려 나빠져 버렸는데, 그 이유인즉 밥 먹을 돈은 있어도 제 때에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란다. 현 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늘 분주하다. 학생은 학생대로,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주부는 주부대로 각자 자기 위치에서 나름대로 다 바쁘다. 그렇다 보니, 중요하면서도 당장 급하지 않았던 일들이 상황에 밀려 희생되는 경향들이 생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일, 이웃과 함께 하는 일, 매일 아침 말씀 읽고 주님과 교제하는 .. 더보기
[고창현] 한국교회가 왕따를 당하는 이유 - ①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attentive) 들어주는(listening) 자세가 필요합니다 왕따를 당할 수밖에 없는 한국교회 “한국교회가 지역사회나 이웃에 기여한 것이 무엇이 있냐? 오직 자신들의 배만을 채우는 것이 기독교인들이다.” “성경과 예수의 가르침에 역행하는 것이 한국의 기독교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권위적인 집단이 교회다” “한국의 기독교는 역사의식이라고는 손끝만큼도 없다.” 10여 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후, 제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한국의 사회적 현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의 기독교인(여기서는 개신교인 만을 의미)들이 한국사회로부터 엄청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어느 정도 이미 예상했던 현실이었지만, 막상 한국 땅에서 직접 경험해 보는 한국사회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정말 왕따라는 단어처럼 한국교회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설명하.. 더보기
[이시훈] 싸이렌의 노래 이코스타 2003년 9월호 올 여름 많은 시간을 저는 바다에서 보냈습니다. 낚시에 재미를 붙여서 어쩌다 시간이 나면 선택의 망설임도 없이 간단한 도구를 챙겨서 바다로 달려가곤 했습니다. 무척 더운 날 대낮에 햇볕을 그대로 받으며 서있기도 했고, 갑작스런 폭우를 만나 물고기처럼 젖은 채 낚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다보니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도 얻게 되더군요. 이를테면 가는 장소에 따라 잡히는 물고기의 종류가 다른 것과 물고기가 몰려드는 시간을 맞추는 것, 특정한 종류의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 바다 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시간과 고기떼의 움직임으로 그 깊이를 가늠하는 것까지 익히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손길이 분주할 정도로 물고기를 많이 잡기도하고, 어떤 날은 종일 허탕을 치면서 깜찍하게.. 더보기
[정진호] 프롤로그 - 마흔 다섯의 헌신 is deck same as chapo? 여기 한 폭의 그림이 있다. 전쟁터에서 사랑하는 조카 롯을 구출한 후 승리감에 도취된 채 돌아오는 아브라함...... 자신이 빼앗긴 부하와 재물을 되찾기 위한 계략을 품고 아브라함을 기다리는 사악한 소돔왕 베라...... 그들 사이를 가르고 떡과 포도주를 들고 갑자기 나타난 대제사장 멜기세댁...... 이것이 바로 우리 크리스천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다. 성경 전체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은 표지 그림이라고 할까? 크리스찬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힘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임무는 죽음 가운데 놓인 우리들의 조카 롯을 구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전쟁의 전리품을 가득안고 기쁨에 가득 차서 승전가를 부르며 행진하고 있다. 그러.. 더보기
[박성호] 월드컵 세대를 향한 작은 생각 이코스타 2003년 9월 얼 마 전 내가 살고 있는 워싱턴 지역의 한인교회에서 활동하는 몇몇의 청년사역자들과 오랜만에 깊은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우리는 청년 사역에 관한 이런저런 고민들과 생각들을 나누다가 주제는 어김없이 예배와 찬양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8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닌 한 선배는 이렇게 그의 고민을 표현했다. "우리 시대에는 고형원의 부흥을 부르며 시대의 아픔을 생각하고 자신의 젊음을 돌아보는 역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의 N세대들에게 그러한 정서를 강요하거나 기대할 수 있겠냐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80 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닌 한 다른 선배는 이런 고민을 나누었다. "요즘 불리는 찬양들을 보면 도대체가 단조, 마이너(minor) 찬양이 하나도 없.. 더보기
[차문희] School Prayer: Do children need it? 오늘은 지난 반 년 동안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던 K라는 보조 교사 한 분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K는 나이도 많으시고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학교에 가 있는 동안 특수 교육 클래스 룸의 보조 교사로 8년 동안 일을 해 오고 있다. K는 매일 하루에 한 시간씩 제 클래스를 도와 주었는데, 어느 날 제가 잠깐 미팅을 갔다 돌아 와 보니 아이들과 무슨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지 그녀를 향해 아이들이 집중을 하고 경청하고 있었다. 방해되지 않으려고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 뒷자리에 살며시 앉아 K와 아이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B어린이가 질문했다. “그럼, 우리 마음 속에 계신 예수님을 믿으면 외롭지 않나요? 어떻게 예수님을 믿나요? 안 보이는데...” 다른 E라는 남자 어린이가 손을 들고 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