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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공동체

[장이규]소그룹 수양회 건강한 소그룹을 만드는 것은 소그룹 리더의 핵심적인 관심 중 하나이다. 그러기에 소그룹이 잘 성장하면 리더는 기뻐한다. 성경공부를 준비하면서도 기쁘고 소그룹을 위해서 기도하면서도 기쁘다. 자신의 물질을 나누면서도 기쁘다. 또한 섬기는 소그룹이 잘 자라나면 리더에게 내적으로 자신감도 생긴다. 하나님의 다른 일들도 감당할 용기가 생긴다. 그리고 일을 더욱 많이 창조하게 된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섬기는 소그룹 모임이 역동성이 줄어들고 잘 자라지 않으면, 리더는 육신적으로 맥이 쭉 빠지고 내적으로 근심이 찾아온다. 이번 주 모임은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 염려가 앞서고, 모든 것에 부담이 자꾸 겹쳐짐을 느끼게 된다. 자신감도 점점 잃어간다. 신비한 것은 그러한 와중에 한 멤버라도 믿음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더보기
[권태성]유학생 사역과 찬양 이코스타 2004년 11월호 이 곳 워싱턴 디씨 지역에서 유학생 사역(Korean Bible Study(KBS))으로 섬긴지 약 2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항상 동행하신 예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 사역은 금요일에 모여 함께 말씀을 나누며, 모임에 참석하는 지체들을 말씀 위에 스스로 서서 참 제자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물론 말씀을 깊게 연구하는 것이 사역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찬양 사역 또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말씀 사역과 병행되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로는 금요일 성경 공부 모임에서, 크게는 매 년 두 차례 모이는 지역별, 전체 수양회에서 찬양팀을 통해, 또는 각 모임의 재량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유학생 사역 안에서 바라보는 찬양 사역에 대해 짧게 .. 더보기
[조한상]'소그룹 성경공부 커리큘럼'을 시작하며 대학 3학년 초. 그냥 성경공부하는 게 좋아서 따라다니던 내게 소그룹 성경공부 리더를 하라는 명을 선배로부터 받은 때는, 아직은 뭐가 뭔지 모르던 혈기만 넘치던 시절이었다. 물론 내게만 떨어진 미션은 아니었고, 함께 있던 동기들 몇 명에게 동시에 주어진 소그룹 리더라는 위치였지만, 겁을 먹기에는 충분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너무도 쟁쟁한 선배 리더의 틈바구니 속에서의 리더라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아직은 리더 훈련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명목상으로는 내가 리더였지만, 대선배 리더가 함께 그 소그룹을 이끄는, 이른바 ‘섭정’식 성경공부반! 그 누가 나와 성경공부를 하려고 했겠나 싶다. 그런 상황이 딱하게 생각되었던지 당시 4학년 누나 2명과 정말 상황 잘 모르던 1학년 후배 한 명만이 나와 .. 더보기
[조한상]큰그림 바울 서신 대학 3학년 초기, 한 선배리더의 ‘섭정’체제로 시작한 성경공부의 첫 내용은 바로 ‘바울서신’이었다. 약 4개월에 걸쳐서 진행하는 ‘바울서신’공부는, 그 후에도 나의 단골 메뉴가 되어, 여러 번에 걸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였다. 최근에는 내가 몸담고 있는 기혼자 유학생 중심의 성경공부 모임에서, 와이프들끼리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모여서 ABS (아줌마 바이블 스터디)를 가졌는데, 그 첫번째 본문 또한 ‘바울 서신’이었다. 본문 선택 성경공부의 탁월한 방식은 역시 성경 본문을 가지고 깊이 연구하는 귀납법적 성경공부 방식이 아닐까 한다. 성경본문을 가지고,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본래의 의도를 찾아내려고 애쓰고, 여러 성경 번역을 참고해서 ‘본문연구 – 해석 – 적용’을 통해 진리를 찾아내려는 성경공부 .. 더보기
[이주옥]유학생 사역을 돌아보며 이코스타 2004년 10월호 저는 미국에서 9년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두 달 전에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났던 곳도 미국이었고 또 거기서 제 짧은 인생의 가장 긴 시간을 살았기 때문에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거기서 유학생으로서 또 유학생들을 섬기며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부족하지만 나누려고 합니다. 그런 부족함들은 그분이 채우시리라 믿으면서 말입니다. 우선 저는 고등학교 때는 동네 교회 출석으로 제 “크리스천 임무”를 다한다고 생각했었고 대학교 때는 영어로 하는 성경공부를 나갔습니다. 그때도 소그룹 리더이긴 했지만 적극적으로 섬겼다기 보다는 이미 모임을 잘 나오는 친구들을 끼고 있었다는 표현이 더 맞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때문에 워싱턴 .. 더보기
[유남호] 유학생 사역에서의 QT 이코스타 2004년 9월호 말씀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는 신앙의 기본입니다. 우리의 육신이 매일의 음식을 섭취하여 살아가듯, 영혼도 날마다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살아갑니다.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된 자들에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듣고, 깨달아, 삶 속에서 순종할 때 살아 있는 신앙 생활이 가능합니다. 유학생 사역의 대상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믿지만 살아있는 신앙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포함됩니다. 말씀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교제가 있는 사람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주님의 은혜를 끼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유학생 사역의 주된 이슈입니다. 어떻게 하면 말씀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의 교제가 있는 사람을 길러낼 수 있을까? 이를 위해 가장 많이.. 더보기
[팽동국]<외국인> 유학생 사역 이코스타 2004년 8월호 저는 개인적으로 1995년부터 8년 동안 미국에서 유학 생활하는 동안 어쩌다 보니 미국 교회나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외국 학생들을 위한 모임과 한국 교회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점들을 적어볼 생각인데, 이러한 경험에서 나온 글들이 유학생 사역 코너의 글에 얼마만큼 부합되는지 고민하면서 문득 저 자신이 먼저 유학생 사역이라는 말을 (한국) 유학생 사역으로만 한정해서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저 스스로 제한해 놓은 저 자신의 사고의 경직성에 당황해 한 것을 부끄럽지만 고백하면서,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 유학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익한 글이 되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글이 되기.. 더보기
[장이규]비전 캐스팅(Vision Casting) 1단계 비전을 만들기(vision making) 위해서는 그룹 가운데서 지난해 행했던 많은 행사들에 대한 평가, 오늘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분석, 공동체가 이루어야 하는 목표, 멤버들이 그 공동체에 거는 기대, 리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 비전 등등의 분석, 그리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여건들 -- 사람, 재정, 건물, 장소, 등등--을 고려하여 공동체가 되어지길 원하는 모습을 정하는 것이다. 2단계 설득의 과정(vision casting)은 그룹의 비전을 만든(vision making) 후, 공동체와 함께 그 비전을 나누고, 그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그룹 원들을 설득(Persuading) 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리더는 비전을 공동체에 제시하여 공동체 .. 더보기
[손호준]뜻하신 그 곳에 나 있기 원합니다 이코스타 2004년 6월호 하나님의 자녀에게 낯선 땅에서의 유학생활은 그 분의 특별한 은혜의 시간인 거 같습니다. 매일의 치열한 삶의 터전에서 지치고 상한 나로 하여금 그 은혜에, 그리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겠지요. 지금까지도, 어쩌면 평생 계속될 지도 모르는 고민이 있다면 그것은 ‘부르심’ 이란 단어로 요약될 듯 합니다. 힘들고 바쁘다 보면 이 단어가 희미해 지기도 하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지만, 돌이켜보면 ‘나의 연약함과 불순종에 관계없이 항상 나를 향한 그 분의 신실하신 사랑과 부르심’ 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거 같아요. 나를 향한 부르심이 어떠한지 깨닫는 것과 어떻게 그 부르심에 반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예수님을 닮기 원하는 모든 그리.. 더보기
[장이규]역동적인 소그룹을 운영하는 4 가지 시스템과 영성 공동체라는 말은 라틴어의 communitas 또는 communis라는 단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영어의 fellowship(친교)과 common(공통의)이라는 단어가 그것이다. 이것을 해석하면, '공동체는 함께(common) 친교(fellowship)를 나누는 모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함께 나누어 친교를 한다는 의미인가? 공동체라는 단어로 쓰인 이 라틴어들은 특별히 1. 소유(possession) 2. 즐김(enjoyment) 3. 참여(participation), 이 세 가지 의미와 함께 쓰이고 있다. 언어의 의미들을 연결해서 이야기해 보면, '공동체란 구성원들이 함께 소유하고, 함께 즐기며, 함께 한 목적을 향해 참여하는 모임'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