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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신앙/반영운의 환경이야기

[반영운] 뒷산 지키기 이코스타 2004년 6월 요 즘은 아침에 일어나 아파트 뒤에 있는 야산을 오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서울에 있는 집뿐만 아니라 주중에 머무는 부모님 댁 뒤에도 다행히 야트막한 산이 있어서 아침운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더 더욱 좋은 것은 두 곳 모두 다 약수터가 있어서 운동 하기 전과 후에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주 말에는 태어난 아기와 시간을 보내느라 뒷산을 가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은 벼르고 별러서 아내와 아침 산책 겸 운동을 다녀왔다. 아내와 함께 하는 아침 산책 길이 어찌나 행복하고 달콤하던지. 손을 잡고 걸으면서 아직 조금 남아 있는 아카시아 향기를 맡기도 하고 푸르름이 짙어가는 나뭇잎 내음도 맡으며 사는 얘기를 가만가만 하기도 했다.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주 중에는 .. 더보기
[반영운] 환경을 생각하시는 어머니 이코스타 2004년 5월 미 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온 지도 벌써 두 달이 되어가고 있다.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스위트 홈을 꾸려 보려는 알뜰한 욕심을 주께서 아셨는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그간 그렇게 닫혀있던 한국 행 문을 열어 주셨다. 그 동안 아내와 아이는 물론 부모님과도 오래 떨어져 지냈었는데, 주중에는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장소에 직장을 주셨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내도 양가 부모님도 모두 기뻐하시며 가족이 함께 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다. 귀 국하자마자 직장에 출퇴근하는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직장 근처에 사시는 부모님께 신세를 지기로 했다. 아니 어머니의 강력한 엄포에 눌려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사실은 지난 몇 년 동안 어.. 더보기
[반영운] 집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 - 정리 이코스타 2004년 4월 사실 지금까지의 글들은 조금은 이론적인 것에 불과하다. 글에 담긴 내용이 실제로 필자 자신에게 생활 속에 얼마나 적용이 되고 있는지 한 번 조심스럽게 살펴볼 필요를 느낀다. 따라서 학교에서의 생활을 제외한 출근 전과 퇴근 후에 집에서 하는 생활을 한 번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부끄러운 면이 많이 있지만 회개하는 의미에서 한 번 적어보면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침대에서 졸린 눈을 부비고 일어나서 찬물을 한 컵 가득 들이킨다. 학부 시절 일반화학 선생님께서 해 주신 당신의 경험담이 계기가 되어서 나름대로 실천하고 있는 건강 유지법 중의 하나인 것으로서 잠에서 깨고 나서 찬물을 두 세컵 마시면 위장에도 좋고 변비도 걸릴 염려가 없다고 하시는 말씀이다. 잠시 기도와 묵상을 하고.. 더보기
[반영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 V - The Fourth Rs 이코스타 2004년 1월 지금까지 우리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의 방안으로서 3R, 즉 Reduce (줄이기), Reuse (다시 쓰기), Recycle (다시 만들어 쓰기) 등에 대해 살펴보았다. 위에서 언급된 3R은 주요한 환경보호 방안으로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까지 제시되고 있다. 그런데 종종 위의 3R에 한 가지를 덧붙여 4R이라고 하는 경우를 보곤 한다. 3R은 모든 곳에서 일정하게 사용되는 반면 이 네번째 R은 경우에 따라서 ‘Rethink’, ‘Respond’, ‘Refuse’, ‘Recover’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이중에서 Refuse와 Recover는 주로 산업현장과 관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정의 차원에 Refuse와 Recover를 적용.. 더보기
[반영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 IV - 다시 만들어 쓰기 (Recycle) 이코스타 2003년 12월 글을 시작하며 지난 호까지 우리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를 위한 방안으로서 줄이기 (reduce)와 다시 쓰기 (reuse)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사실 우리의 귀에 익숙한 환경보호의 용어는 앞의 두 가지 용어가 아니라 ‘다시 만들어 쓰기-재활용 (recycle)’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는 방송과 교육의 효과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치 다시 만들어 쓰기를 잘 하면 환경보호에 충실한 생활을 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인식을 형성해 간다. 이러한 대중교육은 아마도 필요한 물건에 대한 욕구는 그대로 두되, 다 쓰거나 흥미를 잃게 된 물건은 다시 만들어 쓰면 된다는 편의주의적 사고를 부추길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앞의 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실 환경오.. 더보기
[반영운] 가정 속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 3 이코스타 2003년 11월 글을 시작하면서 아 내가 아이를 가진 지 8개월이 되면서 아내는 태어날 아이를 위해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야한다고 마음이 많이 바빠지고 분주해졌다.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무얼 사는 것도 아니면서 여기 저기 아기 용품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얼마 전 출산한 친구에게서 천 기저귀, 요람, 젖병, 속옷 등을 받아 오더니, 얼마 전에는 예비 아빠를 통해 처형 네가 쓰던 아기 이불, 목욕통 등을 가져오게 했다. 오래 쓰지 않을 물건이니까 그런다고 하면서.... 아 내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필자가 유학하던 필라델피아에서 받은 신선한 충격이 생각났다. 필자가 필라델피아에 있을 때 살던 집은 학교와 주변 지역의 경계에 있었는데 학생들을 제외하면 주민들의 대부분은 흑인들이었.. 더보기
[반영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환경보호 II: 줄이기 (Reduce) 이코스타 2003년 8월호 들어가는 말 '환경보호' 또는 '생태적인 삶 살기'를 위해 가정은 너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각 개인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태어나고 교육되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임을 분명히 해 주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 만물이 그리스도의 속죄로 구원을 얻어서, 주어진 생명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가르쳐 주는 기독교를 가정의 주된 중심으로 삼고 있는 그리스도인 가정은 말 그대로 사회의 소금과 빛으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만 한다고 할 수 있다. 그 책임 중에서 가장 중심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이 지으신 만물과 사람을 하나님의 뜻대로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그 섬.. 더보기
[반영운] 성서적 입장에서 본 환경정의 이코스타 2003년 5월호 환경과 환경문제 일반적으로 환경은 우리를 둘러싼 인문적이고 자연적인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적인 의미에서 환경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세상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환경이란 말은 어찌 보면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인 사고 속에서 등장한 말인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환경을 사람을 둘러싼 모든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사람도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환경'보다는 '생태'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은 인간의 위치가 생태계의 일부라는 면을 강조함으로 인간의 오만을 지적하고 결과적으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이라는 말을 쓰든 생태라는 말을 쓰든 중요한 사실은.. 더보기
[반영운] 환경과 지대조세제 이코스타 2003년 4월호 땅과 환경문제 전 세계가 환경위기를 절감하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시도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인간이 개발한 기술을 가지고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난 후에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영역에 쏠려 있다. 그러나 정작 환경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어떻게 근본적으로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억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제 눈을 뜨고 있는 단계에 있다. 그리고 그러한 계획적인 시각도 정치적인 싸움에 밀려서 단편적이고 지엽적으로 되어 문제의 근본을 다루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환경문제는 경제와 직결되어 있고 모든 경제행위는 땅을 기초로 이루어진다. 왜냐하면 허공 위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인간의 행위는 없기 때문이다. 땅 위에 건물을 짓고, 그.. 더보기
[반영운] 깔리만딴의 불타는 열대림 이코스타 2002년 11월 지난 9월 초부터 한 달 동안 프로젝트 수행 차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방문했었다. 자카르타에서 머무는 동안 신문과 방송매체를 통해 깔리만딴의 열대림이 몇 주 동안 꺼지지 않고 불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연기가 인근 말레이지아까지 덮여서 한 낮에도 햇빛이 비치지 않고 있으며 비가 오지 않으면 상당량의 열대림이 손실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벌써 깔리만딴의 열대림은 60-70% 정도 유실되고 있다고 보고 되고 있다. 이 현상은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림 유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서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라 아니 할 수 없다. 열대림 화재는 벌채와 함께 흔히 rainforest deforestation (열대림 유실)의 주요한 이유들로 알려져 있다. 열대림 화재는 자연적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