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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사역/코스타 보이스

[코스타 보이스 - 2008 사설] 이 시대에 바른 길로

"성공과 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이 정당화되고 칭송되었고 현실을 극복해내는 이상과 물질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숭고한 가치, 그리고 그것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은 조롱거리가 되어 버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풍요롭다고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참된 길을 가지 못하는 세대가 지금 이 세대가 아닐까?"

코스타 2008 주제문의 일부이다. 축적된 부와 다양해진 기회 속에서 더 황폐해진 우리를 발견하는 것은 어떤 근본 문제에 대한 의문이 우리에게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코스타는 그 해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코스탄들은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이번 코스타 주제문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준비위원회의 방향제시에 지지를 보낸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서 해답을 찾으려 고민하는 이번 코스타 컨퍼런스가 해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이번 코스타 컨퍼런스가 제시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이 세대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의 주제에 천착하고 고민하는 시간 속에서 컨퍼런스에 참석한 코스탄들이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가치를 발견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이 세대를 이길 대안을 발견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코스타를 진행하는 모든 주체들에게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대한 다양한 이해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해줄 것을 바란다. 하나님 나라는 다양한 문화가 그리스도 안에서 조화롭게 통합되는 것을 그 본질적인 속성으로 삼고 있다. 이번 코스타가 이런 하나님의 나라의 속성이 잘 드러나는 집회가 되기를 바란다. 성경적 세계관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전통들이 균형있게 제시되는 모습을 기대한다. 둘째, '하나님 나라'의 가치의 내면화에 더 고민하고 그 결과를 제시하는 코스타가 되기를 기대한다. 내면화되지 못한 이론, 깊이없는 믿음은 그 한계가 금새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화자나 청자 모두에게 의미없는 것이 될 것은 자명하다. 이번 코스타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구체적인 지혜를 나누는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더불어 우리는 코스탄들에게 몇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코스타의 주인을 알자. 코스타의 주인은 누구인가? 코스타에 참석하는 많은 강사들이, 코스타를 준비하는 주최팀도, 코스타에 참석하는 많은 코스탄들도 코스타의 주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직 코스타를 통해서 자신의 뜻을 보이시고 그 뜻을 실현시키시는 하나님만이 코스타의 주인인 것이다. 열광적인 찬양과 다양한 강의들, 깊이 있는 조원들과의 영적인 교제 모두 귀중한 것이다. 그러나 이 속에서 하나님을 놓치고 있다면 그것들은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코스타 기간 중 고요함 가운데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놓치지 말자.

둘째, 코스타의 역사와 핵심가치를 알자.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태동한 코스타 운동을 쉬지 않고 이끌어 오셨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코스타의 핵심가치는 미주뿐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 한민족 디아스포라 전체에 영향을 주는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복음주의 학생 운동으로서의 정체성은 민족과 지역을 넘어선 새로운 복음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말씀지향, 자원봉사, 선교지향, 연합의 정신은 우리에게 전해진 귀한 영적인 유산인 것이다. 이 영적인 유산을 이번 코스타 기간에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기를 바란다.

셋째, 이번 코스타의 주제의식을 숙지하자. 각 해마다 하나님은 시대에 필요한 말씀을 공급해주셨고 올해는 '이 시대에 바른 길로 - 주의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주제를 우리에게 주셨다. 주제의식을 깊이 내면화하여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비복음적인 가치관을 과감히 거부하는,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코스탄들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한인 청년들의 삶을 바꾼 코스타, 하나님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는 많은 그리스도인 한인 청년들의 삶을 변화시켰고 교회와 청년 공동체에게 갱신의 힘을 부어주었다. 동일한 하나님이 이번 코스타 2008 컨퍼런스에서도 '이 시대, '이 곳'의 한인청년들에게 또 다른 말씀을 주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