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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고창현] 외모 지상주의 (Lookism) (2) 고독의 세상 읽기 외모 지상주의 (Lookism) (2) 우리 안에 이 '외모 지상주의'(lookism)- 모든 평가의 기준을 외모에 두는 것 -처럼 가장 널리 퍼져 있으면서도 쉽게 인식되지 못하는 사회적 우상이 또 있을까? 사실 한국사회의 물질만능주의나 지역이기주의, 학력/학벌 중심적인 사회구도에 대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성토하는가? 이에 비해 외모 지상주의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어찌할 수 없는 인간사의 한 본능적 차별형태로 자리잡아 버린 것 같다. 얼마 전 타계한 한국 코메디계의 대부 이주일씨도 그 옛날 80년대 초에 이미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는 말로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지 않았던가? 못생긴 것이 죄송하고 웃길 정도로 우리사회는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당연하게.. 더보기
[조경호] 회복되는 하나님나라 치유되는 자아: 에베소서의 비밀 : 구원의 제2변화 eKOSTA 성경강해 회복되는 하나님나라 치유되는 자아: 에베소서의 비밀 구원의 제2변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자살 테러단원 중엔 10대 청소년들이 죽음으로써 조국과 신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는데, 자살 테러는 또 다른 테러를 가져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폭탄이 터지면서 피해자들의 몸에 박힌 뼛조각에서 치명적인 질병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스라엘과 기독교인들은 어떤 관계일까? 아브라함의 혈통적 언약 자손들과 아브라함의 믿음의 언약 자손들은 누구일까? 바울은 에베소서 2장에서 구원이 가져온 새로운 피조물의 자아상을 우리에게 펼쳐 보이고 있다. 구원의 제1변화(2:1-10)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삼중의 연합을 이루었다. 구원의 제2변.. 더보기
[정진호] 월미도와 이승복 회복과 치유의 신학 - 내 아버지의 뜻 월미도와 이승복 (1) 지난 9월 16일은 연변과학기술대학이 세워진 10주년 기념일이었다. 황량한 북산가 언덕 무덤가에 첫 삽을 뜨고 기초를 놓기 시작한 이래 숱한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 어엿한 신흥명문(?)대학의 모습으로 발돋움하였다. 1992년 첫 해에 대학이 세워지기도 전에 마음이 급하여 부설 산업기술훈련원생을 먼저 모집하였었다. 93년 4년제 대학으로 학생을 받을 때만 해도 다른 대학에서 떨어져 오갈 데 없는 학생들을 받아 시작한 무명의 사립대학이었다. 그러나 10년 만에 연변과기대는 동북 3성에 있는 조선족들의 희망이 되었고 해가 갈수록 우수한 학생들이 앞 다투어 입학을 하고 있다. 이제 재학생이 1,500명을 넘어섰고, 2,000명에 가까운 졸업생.. 더보기
[최영기] 금식은 이렇게 행복한 교회 생활 금식은 이렇게 한국 크리스천들에게는 금식이 상당히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구 크리스천들은 금식이 무엇인지조차 몰랐습니다. '영적 성장과 훈련'을 저술한 리차드 포스터에 의하면 1861 년부터 1954년까지 거의 백 년 동안 금식에 관한 책은 단 한 권도 발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 크리스천들에게도 이제는 금식이 생활화가 되었습니다. 금식에 관하여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금식이라고 하면 일정 기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물만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도 안 먹고 물도 안 마시는 것은 단식이라고 하며, 이는 특수한 상황 하에서 잠시 동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두 사람, 모세와 엘리야가 음식도 안 먹고, 물도 안 마시고, .. 더보기
[함철훈] 날기 전에 달려야한다 eKOSTA 갤러리 날기 전에 달려야한다 자유스러움을 얘기할 때 우리들은 유유히 하늘을 나는 새를 떠올립니다. 지난호의 알바트로스의 사진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멋진 비행을 위해 알바트로스는 높은 벼랑위에 둥지를 틀고 깊은 절벽으로 몸을 던짐으로 날개를 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물새들은 이렇게 달려야 합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가 하나의 직선으로 보일 만큼 온몸을 긴장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힘으로 마지막 깃털에까지 피를 보내 단 반차례라도 날개짓을 더해야 합니다. 이 물새들의 날개짓과 푸른 하늘의 알바트로스로 도피성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스라엘 어느 곳에서든지 하룻길(32km)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도피성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도피성을 향한 도로는 14m 이상이 .. 더보기
[황지성] 순종으로 회복되는 위로 순종과 회복 순종으로 회복되는 위로 지난 9월 19일, 911 참사 일주기를 맞는 시점에서 그의 Opera 로 잘 알려진 John Adams는 2002-2003 개막시즌 연주곡으로 뉴욕 필하모니를 통하여 그의 새 작품 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911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만든 것으로, 고전적인 쟝르의 음악과는 달리, 희생자들의 이름들이 그들의 유가족들이나 친구들에 의해 읽혀지는 목소리, 도심 속의 여러 잡음들, 실종자들을 찾는 메모들을 가사로 해서 만들어진 합창곡들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들으면, 여객기가 타워에 부딪힌 직후 그 충격적인 순간의 혼돈감과 그 빌딩의 깨어진 창문들로부터 흩어져 내리는 수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숨막히게 다가온다. 그 작품의 제목이 시사하는 이교도적인 냄새는 일단 .. 더보기
[유영진] 탁월함, 게으름, 그리고 신앙 유학생의 삶 탁월함, 게으름, 그리고 신앙 "왕이 그들과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 없으므로 그들로 왕 앞에 모시게 하고,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 보다 십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 (단 1:19-20) 우리들의 인생의 가치와 질의 많은 부분은 우리가 자기 스스로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의해서 결정이 되어진다. 성경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를 "성도"라고 부른다. '구별되어진 자들'이라는 뜻이다. 성도들은 또한 "청지기"라고 불리운다. '무엇인가를 위탁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성경은 우리가 또한 "사도"로서의 삶을 살 것을 요구한다. 사도라함은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더보기
[최원영] 예배당 중심의 기독교를 탈피하라 eKOSTA 서평 예배당 중심의 기독교를 탈피하라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 책과의 만남을 통해 내 안의 속사람이 바뀌어질 수 있고, 그래서 주님과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바뀐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완악하고 강퍅한 나를 달래고, 어르고, 때로는 윽박질러가며 내 자신을 설득하는 일이 우리 크리스찬의 일상사라면, 좋은 신앙서적과의 만남은 이 험난한 과정을 훨씬 순탄하게 만든다.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팽동국형제의 뒤를 이어 이코스타의 서평을 맡게 되었다. 이 서평(또는 책소개)가 우리의 고정관념들을 파하고,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책들을 소개하는 통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10월에 고른 책은 "예배당 중심의 기독교를 탈피하라"(송인규저, IVP출판) 이.. 더보기
[곽준혁] 한 사람의 힘(Power of One) - 누가(Luke)를 그리워하며 코스탄의 소리 한 사람의 힘(Power of One) - 누가(Luke)를 그리워하며 들어가며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다"(누가복음 1:3-4) 성경을 읽을 때마다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인물이 있다. 그 인물이 바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 (Luke)다. 그가 대단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이유는 그의 꼼꼼한 문체나 직업이 의사라는 그만의 독특한 이력이 아니다. 진정 그를 위대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이유는 그가 해야할 바를 했고, 있어야 할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누가는 자신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목적을 오직 '한 사람'이.. 더보기
[박성호] 찬양으로 쓰일 수 없는 음악도 있는가 찬양을 이야기 하자 찬양으로 쓰일 수 없는 음악도 있는가 사람이 거듭나면 문화조차도 구속되는가 지난 2000년 12월호와 2001년 1월호 이코스타에는 '오늘의 음악, 영원의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CCM에 관한 하덕규씨의 글이 실린 적이 있다. 그중에서 2001년 1월호에 실린 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80년대 이후로의 기독교 음악 발전상을 돌이켜 볼 때, 크리스천 뮤지션들에게는 자기들이 지키는 '어떤 선'이라는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사운드가 강력한 록(Rock) 음악도 '믹스다운(mix-down)'이라는 작업을 통해서 반주보다는 노래 소리가 더 크게 들리도록 조절한다. 이것은 크리스천 음악이 메시지의 음악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크리스천 록이 주로 취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작업은 메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