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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양승혜] 내 친구 케이트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긴 했지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그로부터 한 참 뒤였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는 다른 ‘하나님께 속한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나는 한국을 떠나 선교훈련 과정을 거친 후 영국으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또 흐른 뒤 하나님은 내게 선교의 비전을 발견하게 하셨고, 선교사를 훈련하는 신학교에 들어가는 길을 열어주셨다. 이 학교는 기본적인 성경을 비롯해 실질적인 선교의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Christian college였다. 특히 기본적으로 타 문화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어서 70%의 학생들이 영국인이었지만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다른 학생들과도 잘 융화하고 서로를 돕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더보기
[이유정] 비상(飛翔)하라 한 젊은이가 우연히 검독수리 둥지를 발견했다. 심술궂은 그는 검독수리 둥지에서 알을 하나 꺼내 뇌조 둥지로 옮겨 놓았다. 알에서 부화한 뒤 이 독수리는 뇌조 새끼들과 함께 자랐다. 자신을 뇌조로 여기고 행동했다. 뇌조처럼 꼬꼬댁 소리 지르고, 벌레를 찾아 흙속을 뒤적였다. 날개에 비해 몸집이 비대한 뇌조는 몇 미터 이상은 높이 날아오를 수 없는 까닭에 새끼 독수리 역시 그 이상 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 덧 힘차고 당당한 몸집으로 성장한 검독수리는 여느 때처럼 뇌조들과 함께 흙더미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때 한 그림자가 이들 위를 쏜살같이 지나갔다. 모두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창공 위에 검은 형체가 바람을 가르고 미끄러지듯 치솟고 있었다. “아! 정말 멋진 새로구나!.. 더보기
[최주희] 사랑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인간의 사랑 특별히 연인들의 사랑이나 부부의 사랑에 대해 논할 때, 사람들은 사랑의 속성에 대한 잘못된 정의를 내리는 것을 종종 본다. 너무나 당연하게 “사랑은 이런 것이야”라고 정의 내리고 그냥 그 정의를 믿어버린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많은 관계들을 오해나 곤경에 빠지게 하는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몇 가지만 살펴보자. 첫째, 사랑은 통제할 수 없는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내 의지로 컨트롤되지 않는 그 어떤 것으로 감정에 바탕을 둔 로맨스라는 것이다. 즉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마구 솟아오르는데 나도 그 마음을 어떻게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커 그냥 그 감정을 따라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화나 TV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 더보기
[이인엽] (1) 가나안 정복과 이집트 심판에 대한 오해 안녕하세요. 저는 조지아주에서 아내와 함께 살면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인엽이라고 합니다. 2009년 코스타에 처음으로 참석했었는데, TM 코스타에서 강의를 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었습니다. 그때 “국가주의와 그리스도인: 평화를 위한 우리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었고, 강의안을 정리해서 올리기로 eKOSTA에 약속드렸었는데, 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마무리를 못하던 중, 이번에 블로거로 초대해 주셔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지난번 강의안으로 부터 시작해서, 성경을 읽으며 전공인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고민 했던 것을 정리해 올리는 글이 될것 같네요. 제가 신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전공분야에서도 아직 기초를 다지는 중이라, 이렇게 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신앙과.. 더보기
[이유정] 인스턴트에서 깊이로 인스턴트에서 깊이로 현대인은 편리함이 편안함보다 우선하는 문화에 젖어 산다. 그 중의 하나가 인스턴트 문화이다. 리처드 포스터는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세 가지 적을 소음, 성급함 그리고 번잡함으로 보았다. 정신의학자 칼 융 (Carl Gustav Jung)은 바쁜 것은 사단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사단 바로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현대인의 내면세계를 공격하는 바쁜 도시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악질이다. 이런 초고속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도시인에게는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이 그만이다. 그뿐인가? 사람들은 편지보다 이메일을 선호한다. 미국은 해마다 줄어드는 우편물 때문에 수백 년 역사의 우체국이 위기를 맞고 있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도 사이월드나 페이스북,.. 더보기
[이영길] 어느 장로님 부부와의 교제 아래의 이야기를 eKOSTA에 쓸까 말까 망설였다. 그동안 이곳에서 나누었던 최근의 이야기들이 복음에 대한 이야기들이라 좀 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러 주제들이 내 마음을 스치고 지나갔다. 여러가지 주제를 놓고 기도하며 고민하며 몇자 적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eKOSTA페이지 오른편 맨 윗부분에 있는 금년 코스타의 주제로 "복음, 민족, 땅끝"이 내 눈에 확 들어와 그 주제가 마치 활이 과녁에 꼽히듯 내 마음에 박혀 버렸다. 아무래도 다른 내용 보다는 계속 복음행전에 대한 내용을 계속 해야 될것 같은 생각이 나를 지배해 버렸다. 아래의 내용은 미국에 살면서 섬겼던 어느 한인교회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이다. 조심해서 소화 해야할것은 아래의 내용을 읽으며 복음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