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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사역/eKOSTA 갤러리

[함철훈] 날기 전에 달려야한다 eKOSTA 갤러리 날기 전에 달려야한다 자유스러움을 얘기할 때 우리들은 유유히 하늘을 나는 새를 떠올립니다. 지난호의 알바트로스의 사진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멋진 비행을 위해 알바트로스는 높은 벼랑위에 둥지를 틀고 깊은 절벽으로 몸을 던짐으로 날개를 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물새들은 이렇게 달려야 합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가 하나의 직선으로 보일 만큼 온몸을 긴장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남은 힘으로 마지막 깃털에까지 피를 보내 단 반차례라도 날개짓을 더해야 합니다. 이 물새들의 날개짓과 푸른 하늘의 알바트로스로 도피성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스라엘 어느 곳에서든지 하룻길(32km)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도피성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도피성을 향한 도로는 14m 이상이 .. 더보기
[함철훈] 하늘은 이미 내 안에 살아 eKOSTA 갤러리 하늘은 이미 내 안에 살아 하늘 위에 더 높은 하늘이 있다는 걸 알고부터 모든게 하찮아졌어 두 번씩이나 접하는 내 크고 고운 날개도 더 높이 날아서 더 멀리 봐야 한다는 의지도 그래, 이름 석자를 위해 퍼덕이기엔 난 너무 늙었어 신천옹(信千翁), 내 이름만큼이나 하늘 위에 더 높은 하늘이 있다는 걸 알고부터 난 자주 여기서 살아 날개를 접고 부리를 땅에 박고 있을 때 조차 난 이 곳에 떠 있지 약해진 두 발목을 노리는 올가미로도, 약 먹인 낟알로도 단 한 발로 모든 것을 끝내버리는 총알로도 날 여기서 끌어 내릴 순 없어 난 이미 하늘보다 더 높은 하늘을 내 안에 넣어뒀거든 하늘은 이미 내 안에 살아. 뉴질랜드 남섬에 서식하고 있는 새 알바트로스를 만났다. 우리 말로 신천옹이라 불리는 .. 더보기
[함철훈] 한 순간에 눈과 가슴이 열릴 때가 있습니다 eKOSTA 갤러리 한 순간에 눈과 가슴이 열릴 때가 있습니다 별들은 말 할 것도 없고 하늘마져 보기 힘든 도시 생활에 묻혀 지내다 이란 기획으로 아시아 오지를 취재할 때였습니다. 인도 캘커타 갯벌에서 배로 여섯 시간쁨 갠디스강을 거슬러 오르게 되었습니다. 새벽 한 시 쯤 되었을 까? 썰물로 강 수위가 낮어져 더 이상 배가 나아갈 수 없어 닻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쿵쿵거리며 밤 하늘을 가득 채우던 엔진 소리와, 배 앞 길을 길 게 밝히던 전조등 불빛도 꺼졋습니다. 이제 바람마저 장든 배 앞 갑판에 나 혼자 서 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아득한 적막의 시공 속에 나마져 스스로 생소합니다. 까만 하늘 머리 위로 쏟아지는 총총한 별들과 갠디스 강 수면 밑을 꼭 하늘 만한 거리를 두고 반사되는 별 바다 한 가운.. 더보기
[함철훈] 압록강이 바라다 보이는 교회였습니다 eKOSTA 갤러리 압록강이 바라다 보이는 교회였습니다 꽃들이 창턱서 가지런히 빛 쪼이도록 화분들을 돌보는 성도들도 만났습니다. 창 밖으론 압록강이 소리없이 흐르고, 강 건너 멀리 산 넘어 하늘은 어제처럼 무심하게 물들어 가고, 뒷 담 넘어 나무 사이로 바람이 일면, 숲 속 깊숙히 어둠이 안개 내리듯 아무렇지도 않게 내일속으로 스며 가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마땅히 볼 수 있는 사람들 틈에서, 거기서도 나는 나를 기다렸습니다. 압록강이 흐르듯, 유월이 흐르듯... 더보기
[함철훈] 오월 eKOSTA 갤러리 오월 우리 곁에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환한 오월에도 우리들의 뒷골목은 여전히 어두웠습니다. 가난한 삶의 구제는 나라의 힘으로도 어쩌지 못한다고 하지만 이 계절에 만났던 '내미는 손'들과 눈빛은 내 말과 생각들을 막아 세웁니다. 더보기
[함철훈] Easter 2002 eKOSTA 갤러리 Easter 2002 이제 봄기운이 세상에 가득합니다. 얼었던 하늘이 땅을 녹이고 그 땅에 물이 고였습니다. 이젠. 내게 주신 모든것을 통해 선하고 아름다운것을 찾게 됩니다. 고인 물에 피어 나는 생명의 싹으로, 죽음의 권세와 모든 악을 깨뜨리시고 다시 사신 주님을 바라 봅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세상을 이기신 주님을 온세상은 노래합니다. 더보기
[함철훈] 빛과 소리 eKOSTA 갤러리 빛과 소리 나의 생각은 너희와 달라…" (사 55: 8) 내 속 깊은 곳으로부터 저 하늘 끝까지 온 세상을 아주 후련하게 해 주는 하나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말씀이다. 며칠 전 난 그런 멋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파도가 밀려 들어오고 , 나가는 물소리와 바람소리에 수많은 돌들이 부딪치고 깨지고 갈아지는세상의 소리였다. 이 절기에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낮아지신 주님을 빛의 소리로 그려본다. 저 태평양 건너 우리가 사는 땅의 어른들은 소리를 음(音)과 성(聲)으로 나누셨다. 그래서 그 어른들의 소리는 폭포를 뚫고 거친 바람도 뚫을 수 있었나 보다. 그 맑고 거친 모든 소리로 하나님을 노래하는 우리들을 꿈꾼다. 파도와 수 많은 돌들이 바람으로 노래하듯.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의 흔적.. 더보기
[함철훈] Above All KOSTA 갤러리 Above All 날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주님 꽃잎 지듯 낙엽 떨어지듯 우릴 위해 가신 주님. 만유에 뛰어 나신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 목이 메고, 숨이 막히는 나의 예수님 내 말을 막으시고, 또 터트리시는 예수 그리스도, 나의 하나님. 더보기
[함철훈] 광야에서 새해를 바라봅니다 eKOSTA 갤러리 광야에서 새해를 바라봅니다 태평양 큰 바다를 건너 시에라 언덕을 이제 막 넘어온 바람과 더 이상 마를게 없이 메말라 버린 대서양을 건너온 바람이 만나는 곳에서는 수 천년의 숨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전설과 같은 약속이 있습니다. 이 둔덕 저 계곡을 넘어가며 빗살무늬 그려내는 그 허망한 바람소리는 세상의 하늘빛과 땅의 물을 아무리 우려내어도 그 흔한 꽃 한 송이 못 피워내고 있더니만, 어느 날 그 새벽, 하늘을 풀어내는 천둥소리와 땅 속을 뒤흔드는 한 줄기 빛이 손바닥 두께 휘장을 가른 후 그 황무지도 이제껏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예비하신 또 다른 2002년 한해를 우리에게 풀어 내시고 꼭 내게 알맞은 하루 하루를 주실 것입니다. 올 첫날 안자 보레고 광야에는 그 때의 모래 .. 더보기
[함철훈] Be Still eKOSTA 갤러리 Be Still! 내 앞에 잠잠할 지어다 지난 10월 느림과 11월 Give Thanks로 연결 시켜본 캄보디아의 영상을 이 사진으로 마감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두려움과 생소함 앞에 당황해 하는 우리들을 고아와 같이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가장 좋은 것들을 시간이라는 놀라운 방법으로 축복해 주시는 하나님을 느낄 때 나와 만물들은 그분의 영광 아래 잠잠할 지어다. … Be Still! … *1998년 5월 World Vision의 official photographer로서 오재식 회장님과 김혜자 대사님 그리고 SBS 팀들과 캄보디아 취재를 마치고 기아 대책 기구 팀들의 깜뽕솜 어촌 하기훈련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푸놈펜 중앙 시장 바닥에서 본드를 흡입하며 뒹구는 가여운 아이들, 아직도 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