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찬양과 예배/박성호의 찬양을 이야기하자

[박성호] 이승연 파문에서 보는 21세기 영성 관리와 찬양하는 삶 이코스타 2004년 3월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이 승연과 네티앙엔터테인먼트의 기획 작품이었던 이른바 위안부 누드 파문이 기획사 본인들에 의해 원본 필름과 동영상이 불태워 지면서 일단 가라앉은 듯 하다. 네티앙엔터테인먼트 측에서 가졌던 지난 몇주 전의 기자회견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던 일들을 돌이켜 보면 눈앞에서 전쟁이라도 한 판 치루어 졌던 것 같은 느낌이다. 공연히 우리 아픔 많은 할머니들 가슴에만 대못을 박을 일들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한편으론 네티앙 가입 탈퇴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던 네티즌들의 들끓은 반란으로 인해 영문도 모르고 고생도 많이 한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다. 갑자기 자다가 두들기는.. 더보기
[박성호] 예배가 자꾸만 시각화 되어간다 이코스타 2004년 1월 종 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만일 서슬 퍼렇게 살아 있어서 요즘 예배에 참석해 보았다면 맨 처음에 무슨 반응을 보였을까? 물론 그가 늘 다니었을 루터파 교회 말고 일반적인 현대 예배(Contemporary worship)에 참석한 소감을 물어본다면 말이다. 생각건대 충격,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그가 애써서 없애 놓았던 각종 이미지와 아이콘, 상징물들이 그냥 창문에 붙어만 있는 정도가 아니고 앞에 있는 커다란 화면에다가 큼지막하게 잘 보이도록 쏘아대고 있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라. 그 정도도 단순한 아기예수나 성모마리아의 석고상 정도라 아니라, 살아서 움직이는 동영상으로 온갖 '잡스런' 영화 나부랭이랄지, 아름다운 풍경이랄지, 아니면 직접 예수가 되어서 연기하고 있는 배우의 모습이.. 더보기
[박성호] 지난 코스타에서 받았던 어떤 목사님의 편지 이코스타 2003년 11월 그 런 다음에 악마는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주겠다. 이것은 내게 넘어온 것이니,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줄 것이니, 내 앞에 엎드려서 절을 하면, 이 모든 것을 갖게 될 것이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하였다." (누가복음 4:6-8, 표준 새번역) 하 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사람이 대신 가져가는 것.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시작하는 최초의 반역이자 사탄이 가장 좋아하는 전략이다. C. S. Lewis는 그의 책 '순전한 기독교'에서 교만의 문제를 다루면서 그 장(章)의 제목을 이렇게 붙였다: "가장 큰 죄." 마귀가 우리를 넘어뜨릴 때 쓰기 좋아하는 최선의 무기.. 더보기
[박성호] 월드컵 세대를 향한 작은 생각 이코스타 2003년 9월 얼 마 전 내가 살고 있는 워싱턴 지역의 한인교회에서 활동하는 몇몇의 청년사역자들과 오랜만에 깊은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우리는 청년 사역에 관한 이런저런 고민들과 생각들을 나누다가 주제는 어김없이 예배와 찬양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다. 8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닌 한 선배는 이렇게 그의 고민을 표현했다. "우리 시대에는 고형원의 부흥을 부르며 시대의 아픔을 생각하고 자신의 젊음을 돌아보는 역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의 N세대들에게 그러한 정서를 강요하거나 기대할 수 있겠냐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80 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닌 한 다른 선배는 이런 고민을 나누었다. "요즘 불리는 찬양들을 보면 도대체가 단조, 마이너(minor) 찬양이 하나도 없.. 더보기
[박성호] 소담한 찬양이 울려 퍼질 2003년 코스타를 꿈꾼다 찬양을 이야기 하자 소담한 찬양이 울려 퍼질 2003년 코스타를 꿈꾼다 2003년 코스타가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02년 7월, 위튼 칼리지 에드만 채플에서 울려 퍼지던 찬양의 벅찬 함성 소리와 도전적인 메시지들의 파릇파릇함, 채플을 가득 채우며 수많은 이들에게 찾아가 만지시던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감동이 나의 영혼 깊숙이 또 다시 이번 코스타를 기다려지게 한다. 모두에게 마찬가지이겠지만, 바쁜 매일 매일의 수많은 사역들을 감당하면서 보내는 나로서는 코스타와 같은 집회는 지친 나의 영혼을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으로 재 충전시키시며 억수로 쏟아 붓는 폭포수와도 같은 시간들이다. 찬양 사역을 맡게 된 지난 3년 동안은 아무래도 받을 은혜보다는 해야 할 일과 사역에 집중하다 보니 그럴.. 더보기
[박성호] 소담한 찬양이 울려 퍼질 2003년 코스타를 꿈꾼다 이코스타 2003년 6/7월호 2003년 코스타가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02년 7월, 위튼 칼리지 에드만 채플에서 울려 퍼지던 찬양의 벅찬 함성 소리와 도전적인 메시지들의 파릇파릇함, 채플을 가득 채우며 수많은 이들에게 찾아가 만지시던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감동이 나의 영혼 깊숙이 또 다시 이번 코스타를 기다려지게 한다. 모두에게 마찬가지이겠지만, 바쁜 매일 매일의 수많은 사역들을 감당하면서 보내는 나로서는 코스타와 같은 집회는 지친 나의 영혼을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으로 재 충전시키시며 억수로 쏟아 붓는 폭포수와도 같은 시간들이다. 찬양 사역을 맡게 된 지난 3년 동안은 아무래도 받을 은혜보다는 해야 할 일과 사역에 집중하다 보니 그럴 기회를 많이 놓치긴 했지만, 어쨌든 코스.. 더보기
[박성호] 전쟁의 시간에 부르는 한줌의 찬양 찬양을 이야기 하자 전쟁의 시간에 부르는 한줌의 찬양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지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셀라)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이방이 훤화하며 왕국이 동하였더니 저가 소리를 발하시매 땅이 녹았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셀라)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땅을 황무케 하셨도다 저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 더보기
[박성호] Nunc Dimittis- 서툴지만 길게 예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Nunc Dimittis- 서툴지만 길게 예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가복음 2:29-30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 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오 스 기니스의 '소명'이란 책을 보면 재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에 관해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유명한 색소폰 연주자였던 존 콜트레인도 이와 매우 비슷한 말을 했다. 1950년대 초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과다한 약물 복용으로 거의 죽을 번 했다가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한 후 마약과 술을 끊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 그의 최고의 재즈 연주 중 몇 가지는 그 이후에 이루어 졌는데, 그 중 하나가 '지극히 탁월한 사랑'(A Love Supreme)으로서 32분간 정열을.. 더보기
[박성호] 찬양으로 쓰일 수 없는 음악도 있는가 찬양을 이야기 하자 찬양으로 쓰일 수 없는 음악도 있는가 사람이 거듭나면 문화조차도 구속되는가 지난 2000년 12월호와 2001년 1월호 이코스타에는 '오늘의 음악, 영원의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CCM에 관한 하덕규씨의 글이 실린 적이 있다. 그중에서 2001년 1월호에 실린 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80년대 이후로의 기독교 음악 발전상을 돌이켜 볼 때, 크리스천 뮤지션들에게는 자기들이 지키는 '어떤 선'이라는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사운드가 강력한 록(Rock) 음악도 '믹스다운(mix-down)'이라는 작업을 통해서 반주보다는 노래 소리가 더 크게 들리도록 조절한다. 이것은 크리스천 음악이 메시지의 음악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크리스천 록이 주로 취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작업은 메시.. 더보기
[박성호] 톡톡 튀는 찬양 인도자를 위한 변명 찬양을 이야기 하자 톡톡 튀는 찬양 인도자를 위한 변명 기도함에 들어온 어느 무명의 투서(!) 내가 신학교를 졸업하고 첫 번째 전임 사역지로 부르심을 받아서 사역을 하게 된 교회는 이제 25년의 역사를 넘긴 매우 전통적인 장로교회이다. 그동안 젊은이 사역을 나름대로 하면서 '젊은 세대에 호흡을 맞추는 사역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던 나에게는 때로는 예상치 못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곤 했다. 교회에 부임한 첫번째 주일에 만났던 어느 권사님의 말씀을 잊을 수가 없다. '찬양사역' 담당 전도사라고 소개를 드리며 인사하자 대뜸 하시는 말씀이 "나는 도대체가 박수 치면서 찬양하는 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라고 불만을 털어놓으신다. '어디 하나님 앞에서 경건치 못하게 어린애들처럼 난리를 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