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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초점

[좌담회] jjKOSTA와 조별 모임을 돌아보며 / 유영진, 이선주, 이승현, 이승협, 허정

이코스타 2002년 10월호

eKOSTA 이번달에 이코스타에서는 지난 2002년 코스타에서 조장간사로, 조장들의 멘토님으로, 그리고 조장님으로 수고하신 분들을 모시고 조모임과 조장수련회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본인 소개를 좀 해 주십시오.

이선주 저는 jjKOSTA에서 간사로 섬긴 이선주 입니다. 현재 도시산업선교센터의 사회복지 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지역에서 있는 KBS(Korean Bible Study)에 참여하다가 올해 시작되는 jjKOSTA팀의 간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유영진 저는 클리브랜드(Cleveland)에 있는 케이스 웨스턴(Case Western)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코스타는 99년에 처음으로 교회 청년들과 함께 참석했고, 올해 처음으로 세미나 강사로 섬겼습니다. 조장들의 멘토로도 섬겨달라고 해서 갔는데, 가다가 길을 잃어버려서 헤매는 바람에 조장 수련회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장들과 조장 수련회 기간에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지도 못하고 나중에 선주 간사님의 배려로 따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좌담회를 하기 전에 미리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 시작을 합니다.

이승현 현재는 달라스(Dallas)에 있는 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Texas)에서 경영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만, 코스타 참석시에는 오하이오 대학교(Ohio Sate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 마무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코스타에는 97년도에 갔었는데 계속해서 못 가다가 올해 마지막으로 가게 되어 기혼조 조장으로 처음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허정 저도 이승현 조장님이랑 똑같이 코스타를 97년도에 처음 갔었구요. 이번이 두번째인데 결혼한지 2년이 되어 기혼조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지금 선주간사님이랑 함께 KBS에서 성경공부를 하는데 그곳에서 코디네이션(coordination)을 맡고 있고, jjKOSTA를 돕고 있습니다. 회계학(accounting)을 전공했고 지금은 전공을 살려 일하고 있습니다.

이승협 저는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고 아직 학부학생이고 졸업반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코스타를 참석하게 되었는데 기회가 되어 미혼조 조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캠퍼스사역(Campus Ministry)를 돕고 있습니다.

eKOSTA 올해에 처음으로 jjKOSTA 팀이 생기고 조장수련회가 있었는데, jjKOSTA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준비된 과정을 좀 얘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코스타가 끝난 이후에 준비팀들이 조장 수련회와 조장들을 섬긴 것에 대한 자체 평가가 있었을텐데, 그 평가들을 짧게 정리해 주세요. 먼저 선주 간사님의 정리된 평가를 듣고 조장님들과 멘토님들이 부족하거나 동의가 되는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선주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만, jjKOSTA라는 이름을 세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장"(Jo-Jang)의 jj, "제자"(Je-Ja)의 jj, "오직 예수"(Just Jesus)의 jj, 이름이 의미하듯 코스타 기간 중에 조장들이 조장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훈련할 뿐만 아니라, 이런 조장의 경험을 통해 제자 삼는 중요성을 인식하며 개인이 처한 삶의 현장에서 각각 예수님만을 주인으로 섬기는 제자로서 살아가며 또한 제자 삼는 일도 함께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주기 위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과정을 좀 살펴보면, 미국 각 지역과 캠퍼스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제자의 삶을 살고 또 제자 삼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KBS라는 모임이 독립적으로 있었는데, KBS에서 섬기는 분들이 강사로도 가시고 또 코스타에서 조장으로 섬기기도 하면서 부분적으로 돕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처음으로 코스타 미주 본부 쪽에서 협력사역을 제안해 오셔서 KBS의 비전과도 맞고, 또 지금까지 쌓여온 경험들과 노하우(knowhow)로 코스타를 섬기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3월부터 약 1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처음에는 격주로 모였고, 코스타가 가까워 오면서부터는 매주 모여서 기도하고 준비했습니다. 조장들을 도와드리고 또 그분들을 훈련하고 세워서 제자로서의 삶을 살수 있도록, 더 나아가 제자를 삶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코스타 이전과 기간 중과 또 이후로 나누어서 전에는 조장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또 인터넷과 수련회를 통해서 조장들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기간 중에는 멘토들을 세워 구체적인 도움과 함께 실제 사역의 경험을 나누어 드림으로써 기쁨과 소명을 발견하게 하고, 후에는 각자의 환경으로 돌아가 제가의 삶을 잘 살며 더 나아가 제자를 삼는 삶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eKOSTA 선주 간사님께서 jjKOSTA 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준비과정을 잘 말씀해 주셨는데, 이에 덧붙여서 조장으로서 혹은 멘토로서 준비팀이 예상하고 생각했던 것과는 막상 다르게 느낄 수도 있었을텐데, 피드백을 좀 주시죠?

이승협 저희 교회에서 저 외에 세분이 더 처음으로 코스타에서 조장으로 섬기셨는데, 다들 말씀하시는 것이 조장 수련회 기간동안에 이미 받을 은혜 다 받은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다들 너무 조장 수련회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조장 수련회가 준비되는 과정이었던 같아요. 예전에 조장을 하셨던 분들일지라도 미리 와서 조장 수련회를 하면서 준비하고 또 미리 코스타 분위기에 익숙해저서 조원을 만나는 것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이승현 조장 수련회가 좋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항이기에 더 말할 나위가 없구요, 저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jjKOSTA가 코스타 동안 조장으로 잘 섬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한 목적인지, 아니면 제자로서 세우는 일에 더 사명을 두는지 저에게는 확실치 않았습니다. 질문하는 이유는 제가 조장 수련회를 참석하면서 느낀 것은 제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되고 도전도 되어서 좋았지만, 막상 조장 사역을 하는데 구체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조장 수련회의 취지가 무엇인지 확실치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는 조장들에만 해당되는 특별한 사항이지만, 제가 조장 수련회 때문에 일찍 갔는데, 제가 수련회에 참석하는 동안 제 아내는 방도 배정이 안 되어 있을 곳도 없었고, 아이들이랑 하루 종일 캠퍼스를 헤매다 지쳐서는 제가 수련회가 끝나고 방으로 들어가니까, 수련회 때 받은 은혜가 다 없어지더라구요(전체 웃음!). 제가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는 기혼조 조장들의 배우자와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어떤 모습으로든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eKOSTA 우선 이승현 조장님이 제기한 첫 번째 문제에 대해서 먼저 좀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조장 수련회가 일반적인 제자로서의 삶에 치중을 했는지, 또는 조장 사역에 실제적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유영진 제가 조장 수련회에 참석 못해서 어떤 내용이 다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수련회 후에 코스타 기간 동안 만난 조장들을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희 그룹에 있는 3명의 조장과 또 다른 조장 1명을 만나서 도와 드렸는데, 그분들의 헌신과 열심은 참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코스타 이후에 jjKOSTA 웹에서 볼 수 있는, 예를 들어 김보경 자매 같은 분들의 활발한 나눔같은 것을 종합해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참석은 못했지만 조장 수련회가 미친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코스타 같은 이런 대집회의 장점이자 단점이 다들 아시겠지만, 수련회에 갔다오면 충만했던 삶이 한 두 달 지나면서 식어서 일년 후에는 완전히 바닥에 갔다가 다시 재충전하는 그런 부흥회의 성격이 있는데, jjKOSTA 가 그런 것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로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장들끼리 네트워킹(networking)이 되고 계속해서 교제하며 격려해 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 지역에서 유학생들 사역을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준비된 사람과 리더인 것 같습니다.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영혼 영혼을 사랑할 수 있는 그 열려진 열정의 사람이 중요한데, 코스타 기간 동안 직접 한번 부딪혀보면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헌신과 섬김 가운데 변화되고 바뀌는 것을 보는 그 경험들이 매우 소중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jjKOSTA를 통해서 많은 리더들이 생산이 된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KOSTA 유영진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코스타 이후에 조장들이 네트워킹되고 또 계속해서 조장으로서 섬긴 경험들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제자로서의 삶과 제자 삼는 삶을 살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인데, 부분적으로는 이승현 조장님께서 첫번째 문제 제기한 조장 수련회의 취지나 영향력에 대한 간접적인 답이 된 것 같네요. 허정 조장님은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허정 저같은 경우는 순수한 조장으로 참가했다기 보다는 jjKOSTA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참여했기 때문에 jjKOSTA가 어디로 가는지 그 상황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조장분들과는 경우가 좀 다른데, 만약 그런 과정 없이 그냥 조장으로서 참석했다면 좀 혼동을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까 선주 간사님께서도 말씀해 주신 바 있지만) 저희가 jjKOSTA를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세가지 입니다. 코스타 전과, 코스타 기간과 또 후로 나누었는데, 코스타 전에는 인터넷에서의 조장 훈련, 코스타중에는 조장 수련회, 코스타후에는 인터넷상에서의 follow-up 입니다. 여러 조장님들이 세가지의 방향성을 이해하시는데 혼동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 부분별로 짚어 보자면 코스타전의 인터넷 훈련은 많은 조장님들이 인터넷을 통한 준비과정과 훈련에 참여를 못해서 별로 효과적이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코스타 중에는 이승현 조장님이 얘기하셨던 대로 조장 수련회가 조장 사역에 실제적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오신 분들에게는 정보들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 조장 수련회에서는 그런 실질적인 리더쉽 훈련 부분이 보완된다면 조장님들께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followup 분야에서는 계속해서 인터넷상 (http://jj.kosta.ws)에서 미국 각지역을 담당하시는 코디님들을 중심으로 제자를 양육하고 세우는 일을 여러 방향에서 모색하며 발전시키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eKOSTA jjKOSTA 간사로서 이선주 간사님은 이승현 형제님과 허정 자매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 내년 코스타를 대비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선주 내년 코스타를 위한 구체적 준비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해가 처음이다 보니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정합니다. 변명 같지만 일단은 주어진 시간이 너무 제한적이라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장들은 삶의 근본적인 부분들을 다루어져서 좋았다는 얘기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참 감사할 일이지요. 내년 코스타를 준비하면서 이승현 조장님과 허정 조장님이 나누어주신 부분들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eKOSTA 이승협 조장님은 처음부터 인터넷 훈련과정에서부터 참여하셨었나요?

이승협 예, 처음부터 참석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코스타 전후 모두 인터넷을 통해서 훈련을 한 셈인데, 별로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부터도 인터넷을 통한 훈련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어떤 방법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모습으로든 보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조장수련회에 가서는 너무 좋았구요. 그때 나눈 말씀들이 제자로서의 삶으로 살아가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주 간사님이 말씀하셨지만, 시간상으로도 조장 사역을 구체적으로 다룰 만큼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간의 제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jjKOSTA 오리엔테이션 같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장사역 하는데 사실 조장 수련회 오리엔테이션에서 배운 바들을 적용해서 조원들을 좀 더 잘 섬길 수 있었고, 또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데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코스타 전후의 인터넷 훈련에서는 좀 한계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선주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코스타 전후에 인터넷으로 교제하고 훈련하는 것의 한계에 대해서 다른 조장들도 많은 피드백을 주셨어요. 그분들 중에 몇 분이 제안한 내용 중에 '코스타 전에 지역별로 묶어서 기도회를 하든지 어떤 형태로든 미리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 분들이 계신데, 대부분의 조장님들이 지역교회에서 혹은 현재 삶의 위치에서 하고 계신 일들이 많아서, 과연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효율성이 있는지 만약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석하실 의향이 있으신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승협 제 생각에는 지역별로 한다고 해도 워낙 지역이 광범위해서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지역이 캘리포니아 지역이었는데, 코스타 이후 한 번 만났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만 사람들이 모였지, 캘리포니아 다른 도시에 계신 분들은 결국 오지 못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영진 인터넷이란 매체가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만나는 매개체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일단 만나서 관계를 맺은 후에 서로의 관계를 계속해 유지 나가기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조장 수련회와 jjKOSTA를 통해서 만남이 시작되었으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킹을 이루어 나가면 앞으로는 좋아질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내년에 코스타 전에 있을 조장 훈련을 인터넷으로 할 경우에는 조장님들이 다른 사람들을 조장으로 추천해서 조장 모임에 함께 참석한다면 서로들 아는 사람들이 이미 있기 때문에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KOSTA 예, 코스타 전후의 인터넷을 통한 훈련과 팔로우업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얘기를 하며 대안을 생각해 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다음 주제로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jjKOSTA와 조장 수련회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이제는 조모임 자체에 대한 것으로 주제를 바꾸었으면 합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조장이나 혹은 일반 참가자들로부터 조모임에 대한 피드백 받은 것을 선주 간사님이 먼저 정리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더 이야기되어야 될 부분들을 덧붙이는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선주 많은 분들이 조모임이 참 좋았지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말씀들을 해 주셨습니다. 코스타 전체 집회와도 연관이 되어 있는데, 코스타 순서 하나 하나가 다 좋았지만, 빡빡한 일정을 따라가다 보니까 조별 모임을 할 때쯤에는 너무 지치게 되니까.... 물론 그런 가운데서도 조별모임이 너무 의미가 있어서 좋았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다는 의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별모임에 좀더 많은 시간을 배정한다던가 하는 식의 배려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모임에 나오지 않는 분들을 어떻게 격려하는가 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또 전체 집회가 그날 하루의 초점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조모임에서 집회에 대한 것을 나누는데, 조장님들이 소화하기 어려웠다는 말씀들도 해 주셨어요. 그래서 강사님들을 초빙해서 조모임을 하게 했는데, 그러다보니 또 조장들은 강사님 섭외하는 것이 또 하나의 커다란 짐이라서 더 큰 부담이 있었다는 말씀들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식사 시간에 줄서기에 대한 어려움과 식사 시간에 조모임을 갖는 어려움, 특별히 기혼조 같은 경우는 더더욱 힘들었다고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승현 조모임에 대한 얘기 한 가지 하자면, 저희 조 같은 경우에는 조원 중에 목사님이 한 분 계셨어요. 그러다보니 다른 조원들은 목사님에게 어떤 기대를 하게 되고 또 목사님은 그냥 조원으로 있고 싶고 해서 처음에 조금 어색했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목회자들은 쉬면서 그냥 참여자로서 있고 싶고, 그런데 조원들은 목사님이기 때문에 뭔가 대접을 해 드려야 될 것 같고. 이런 부분들이 참 어렵고 쉽지 않은데 그래도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허정 저의 경우, 이번 코스타에 혼자 참석하게 되어 여러 기혼 커풀들을 혼자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한 자매님도 혼자 오셔서 제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다 부부인데 혼자만 외톨이로 오신 경우도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희 조는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게 되어서 좋았는데, 그중 한 부부가 아주 어린 아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모임할 때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구요. 그리고 또 하나 저희가 기혼조이다 보니까 코스타 이후 followup이 잘 안되더라구요. 이메일을 뿌려도 반응이 없구요. 그리고 저희조는 코스타 기간동안 부부싸움을 하신 분들이 몇분 계셔서 조모임이 없었던 날이 있었어요. 다른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부부끼리 함께 있다보니까 마음을 완전히 열고 나누는데, 좀 제한적인 부분들도 있는 것 같구요. 배우자가 있기 때문에 나누기 어려운 부분들 말이죠. 그리고 각 개인적인 신앙문제와 가정의 문제들이 각각 다르다보니 조장으로서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몰라서 어려웠던 점들이 있었습니다.

이승현 저희조는 나이가 좀 많은 경우에 속해서 아이가 참 많았어요. 다섯 가정 중에 세 가정이 아이들이 있었으니까요. 아이들이 둘이 있거나 아주 어린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첫 30분은 아내가 아이를 보고 남편이 조모임에 참석했고, 나머지 30분은 바꿔서 아내가 조모임에 오기도 하고 했습니다. 아이가 일찍 자면 그때 함께 참석하기도 했구요. 그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코스타 프로그램 자체가 결혼하신 분들과 미혼들이 다 오고 또 두 그룹을 다 고려해야 되니까요. 단지 결혼하신 분들이 그런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게만 해주면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있는 가족 같은 경우에는 미혼이나 아이 없는 부부와는 다른 상황이기에 그런 것을 이해하고 또 고려하면 될 것 같아요. 기혼조인 경우에 중보기도를 한다거나, 혹은 식사를 같이 한다거나 하기는 굉장히 힘든 것 같아요. 새벽기도도 아내나 남편 혼자 나갈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많이 힘들구요.

eKOSTA 이제까지는 기혼조 조장의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미혼조 조장이었던 이승협 조장님은 어떻세요?

이승협 저희는 미혼조이다 보니까 훨씬 더 자유로웠던 것 같아요. 거의 모든 순서를 따라갈 수 있었구요. 또 쉽게 마음도 열고 나누기도 했구요. 그리고 팔로우업도 잘 되어서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이 학생들이다 보니까 인터넷도 쉽게 들어오게 되구요. 그런 문제는 다 좋았는데 선주 간사님이 정리해 주신대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구요, 또 조원 중 한 두 분이 잘 참석도 안하고 해서 어떻게 권면을 해야 될지 몰라서 어려웠습니다. 식사 시간도 많은 경우 함께 하고는 했는데, 그러러면 또 조장이 조원들의 상황을 다 알아야 되고, 그래서 전체 집회 때에도 조원들이 어디에 계신가 자꾸 확인하게되고..., 그러다 보니까 통솔하는데 많이 힘들더라구요. 사람들은 많고, 저희 조가 10명이었는데 적은 숫자가 아니라서 그렇게 하는데 힘이 들더라구요. 그랬지만 참 좋았어요.

eKOSTA 유영진 멘토님이 속한 그룹은 어떤 그룹의 조장님들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조장들로부터 들으신 고충이나 어려움 등은 없으셨는지요?

유영진 저희 지역에 속한 조와 제가 도와준 조는 네 개 조인데, 그중 미혼조 두 조, 그리고 또 다른 두 조는 기혼조였습니다. 저희 조에도 목회자가 많은 조가 한 조 있어서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코스타에서 일종의 지침으로서 목회자든 아니든 모두 다 형제님, 자매님으로 부르며 가능하면 그런 직분을 밝히지 않으면 어떨까 모르겠어요. 굳이 밝혀야 될 경우가 아니면 말이지요. 또 한 조는 저희 지역은 아니였지만 초청을 받아서 가게 되었는데 기혼조였어요. 조장님이 열심히 뛰어 다니면서 섬기셔서 잘 모이고 상황 파악들이 잘 되어 있었던 조였는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반적으로 기혼조에서는 배우자를 위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학생 생활에서 가장 힘든 사람이 유학생의 배우자이고 그분들의 대부분이 자매인데, 이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유학생 부인이라는 특수한 상황이고, 어떤 모임에 가도 유학생 위주의 모임이 되고 그러다 보니 배우자에 대한 배려가 늘 부족한 것 같아요. 코스타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집회거든요. 좋기도 하지만 여기저기 쫓아다니다 보면 지치고 힘든데 애도 봐야 되고,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데 코스타까지 와서 본인도 은혜를 받고 싶은데 여기에까지 와서 애를 봐야 되고 하다보면 감정이 폭발하기 쉬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코스타에서 배우자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나 프로그램 같은 것이 좀 더 많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배우자에 대한 세미나가 하나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더 다양한 프로그램 같은 것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생각은 배우자들만 따로 모여서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 그동안 남편들이 아이들을 본다든지 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배우자끼리만 조를 만들어 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 여하튼 여러 가지로 배우자들을 코스타에서 특별하게 배려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KOSTA 지금까지 기혼조의 어려움과 또 배우자에 대한 배려나 프로그램 등의 문제점들이 많이 부각되고 대두되었는데 이 부분들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대안들이 있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만, 지금 이미 나왔던 문제들이라도 조금 더 깊게 다루고 싶은 부분들이 있다거나 아니면 또 다른 문제들을 제기해 주셔도 좋습니다.

이승현 저희 조에서는 목사님을 목사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다 똑같이 형제님이라고 부르기로 했는데, 목사님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목사가 되고 나서 한번도 형제라고 불리지 않았었는데 형제라고 부르니, 목회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어서, 그것이 그렇게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지금까지도 이메일로 연락을 하는데 계속해서 형제라고 부르는데 그것을 그렇게 좋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목사님이 작년에도 코스타에 참석하셨는데, 그 조는 조장부터 조원까지 다 목회자였답니다. 그런데 결국에 조모임이 안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을 한 조로 묶어 놓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구요, 목회자들을 흩어놓고 가능하면 그냥 형제, 자매로 부르기를 제안해서 그렇게 하면 코스타에서 평신도 목회자 구분도 없어지고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조 같은 경우는 코스타 이후에 인터넷 까페를 만들어서 계속적으로 연락을 하는데, 주로 형제들보다는 자매들이 참여를 해요. 그런데 9월 들어서면서 약간 소원해지기 시작해서 각 가정마다 전화를 했더니 또 참여율이 조금 올라가더라구요. 이러한 것도 한가지 방법인 것 같아요.

eKOSTA 유영진 교수님이 유학생 배우자 조 모임을 따로 갖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허정 자매님은 어떠세요?

허정 아직까지 시도해 본적은 없지만 신중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사실 유영진 멘토님 말씀에 많은 동감을 합니다. 저희 조의 경우는 갓 결혼 하셔서 배우자와 결혼 생활의 적응, 처음으로 키우는 아이 에게서 오는 스트레스도 많은데 거기에 외국에서의 낯선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까지 특별히 자매님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요. 형제님들의 경우는 아무래도 해야할 공부가 있고 밖에 나가 사회 생활을 하시지만 자매님들의 경우는 직접 운전을 하시지 못하면 꼼짝없이 집에서 하루 종일 갇히는 상황이 되지요. 그래서 특별히 코스타에 와서 자매님들이 치유 되고 문제가 해결되어져서 가정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저는 이번 코스타를 통해 결혼한 부부를 위한 상담과 세미나 프로그램들이 잘 준비되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바라기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좀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고, 기혼조 조장님들이 이런 상담과 배우자 세미나 프로그램을 조모임 시간에 더 많이 홍보하고 혜택을 받도록 권면하면 좋겠습니다. 조장 수련회때도 이런 부분들이 언급되고 강조 되었으면 좋겠구요. 또 결혼하신 형제님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나, 세미나도 생겨나면 좋을 것 같구요.

이선주 기혼조 모임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저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로는 결혼한 분들을 위한 세미나나 상담, 그리고 조모임에 중점을 두면서 프로그램을 강화시키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권장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한가지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는 가족끼리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 가령 자녀들과 혹은 부부들이 함께 자유롭게 시간을 주어 가족의 유대를 깊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기혼조의 조장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되십니까?

허정 유학 생활을 하면서 상담이나 여러 가정 세미나를 듣을 수 있는 기회는 참으로 적은 것 같아요. 그래서 특별히 코스타와 같은 집회를 통해서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많은 유학생 가정들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고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networking의 기회가 되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선주 그러면 조 모임은 어떠세요? 기혼조의 경우 적극적으로 격려해서 참여하라고 권면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아니면 그냥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게 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을지요?

이승현 제 생각에는 조모임 시간에 기혼분들에게 가족별로 시간을 보내라고 주게 되면 주로 싸울 것 같아요. 조모임이 있는데 안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피곤하다고 자거나 싸우시는 것 같아요. 물론 코스타에 오면 잠자리도 바뀌고 빡빡한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피곤할 수 있으니까 이해가 되는데요. 가족별로 시간을 많이 주면 싸우게 되지 않을까 제가 걱정하는 이유는 유학생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대부분의 유학생 남편들이 그렇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적도 많지 않은데다가 훈련도 안되어 있어서 평소에 집에 오면 TV를 본다거나 잠을 잔다거나 하거든요. 그러다가 코스타에서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고 갑자기 변화되어 귀중한 시간이 되기보다는 싸우거나 의미없이 보내게 될 가능성이 많은 것 같아요. 주로 싸우거나 자겠지요. 그래서 자유시간을 주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저희조 같은 경우는 조모임을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을 씻기고 또 재우기도 해야 되니까요, 10분, 20분 정도 늦게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끝나는 시간은 다른 조와 같이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했어요. 시간을 늘이는 것보다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다들 조금 늦더라도 나오시더라구요. 저희 조에서 한 분이 작년 조랑 비교해서 훨씬 좋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작년 조는 늦게 시작하면 그만큼 늦게 끝냈는데 피로가 겹치게 되고, 또 어차피 늦게 끝나니까, 더 늦장을 부리고 한숨 자고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분들도 있었는데, 올해 그런 원칙 하에 하니까 짧지만 참 좋다고 하더라구요.

허정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저희 조의 경우는 첫날에는 많이 어색해하고 그랬어요. 첫날 저녁은 다들 안 나오셨는데, 세째날 함께 조별 기도회를 하면서 각 부부를 위해서 서로를 위해 축복해 주고 중보 기도도 하면서 마음이 확 열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모임을 하는데 한 부부가 싸웠던 얘기를 하면서 둘째날 조 모임에 못 나온 이유에 대해서 얘기를 하니까 다른 부부들도 마음을 열고 자기들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조모임에서 부부들이 굉장히 많이 힘을 얻더라구요. 우리부부만 이렇게 힘든줄 알았는데, 다른 부부들도 저런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는구나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동질감도 느끼고, 그러면서 서로 기도하면서 좋은 제안도 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eKOSTA 기혼조에 대한 더 구체적 내용과 제안들, 그리고 가능하면 코스타 이후의 조모임과 더불어 jjKOSTA 사역에 대한 얘기들을 나누었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서 이제는 차차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이승현 조장님이 처음에 제기한 두 번째 조장 수련회에서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배려, 그리고 또 전체적인 유학생 배우자 문제와 기혼조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내년에 참석할 분들이나 이코스타 독자, 혹은 jjKOSTA 팀이나 코스타 준비팀들에게 해 주시면서 마무리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승현 jjKOSTA에서 올해에 많은 수고를 해 주셨지만, 내년을 준비하면서 미리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조장들에게 숙지시키거나 혹은 가능한 개인적인 필요들을 파악해서 같은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묶어 주기만 해도 어느 정도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그러한 필요들을 미리 나열해서 신청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기혼조장들이 수련회에 참석할 경우, 배우자와 자녀들이 함께 모여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프로그램등을 제공하거나 그것이 힘들면 그냥 함께 모이게만 해도 서로 교제하면서 훨씬 수월하게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기혼조의 문제점들에 있어서는 코스타에서 아버지 학교 같은 것을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코스타 이후에 아버지 학교에 참석했었는데, 참 좋았거든요. 유학생이나 이민 온 분들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참 좋았어요. 그래서 코스타에서도 그런 것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결국 유학생 배우자 문제는 남편의 역할과 아버지 역할과도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이승협 저는 아직 미혼이라서 사실 결혼하신 분들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잘 모르고 있었는데, 말씀을 듣다보니 정말 어려운 부분들이 많겠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고 이런 생각이 드네요. '통곡의 방' 광고를 보면서도 생각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생각하게 되고 많은 미혼자들이 자원하게 되었다고 생각되는데, 역시 조장 수련회를 통해서 조장분들에게 특별히 기혼들의 어려운 점을 주지시켜서, 조모임에서 조원들에게 좀더 많은 자원봉사를 권유해서 아이들을 돌봐주거나 할 수만 있다면, 미혼들이 어느 정도 기혼조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고, 함께 기혼자들과 은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유영진 제가 문제제기도 많이 하고 해서 혹시 코스타 준비팀이 오해하지 않을까 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전혀 그런 의미는 없구요. 사실 코스타가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곳이란 의미는 빡빡한 프로그램이 짜여서 진행되다보니까 부부들간에 이미 가지고 있는 기존의 문제점들이 힘든 가운데 쉽게 폭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이니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사실 저 개인의 경험도 그랬습니다. 99년에 가족과 함께 코스타를 갔었는데,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미안했었습니다. 은혜를 받으러 갔는데 오히려 힘들어 해서, 제가 코스타 다녀온 이후에 회개를 많이 했습니다. 코스타 기간동안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가족들을 위한 자유로운 시간을 주는 것은 아까도 몇 분들이 지적하셨지만, 한정된 시간의 코스타 기간 중에 그렇게 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구요. 코스타 안에서 조금 더 유학생 부부에 대한 것이나 유학생 배우자 문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캠퍼스나 교회에서도 보면 유학생 사역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 중에 가정문제가 꽤 많은 것 같아요. 잘못된 리더가 잘못된 부부관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 하면, 여러 가지로 남편들이 아내들에게 죄지은 것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교회에서 리더십 같은 것으로 보상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것이 구조적인데, 그렇게 되어서 결국 많이 힘들어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코스타에서 조장 정도 되면 그래도 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 분들인데, 지역교회에서도 맡은 것도 많고, 그러다 보니 아내들은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코스타에서 롤 모델을 좀 많이 보여 줬으면 좋겠어요. 강사님들이 교수님이나, 목사님들이 많은데 꼭 그런 분들이 아니더라도 유학생 부부생활을 성공적으로, 성공적으로라는 말이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일반적인 성공의 의미보다, 성경적으로 유학생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들이 많이 와서 그냥 자신들의 삶을 보여주고 나눠주는 자리가 있으면 참 좋겠어요. 아내들이 소망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을 보면서 나도 저분들을 닮아가고 싶다는 도전을 받을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남편들도 마찬가지이구요. 아까 이승현 조장님이 말씀해 주신것처럼 유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런 것도 훈련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잘 훈련된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코스타가 미혼자들에게 있어서는 삶의 비전이나 앞으로서 방향을 얻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결혼하신 부부들을 위해서도 그런 부분과 더불어서, 직업과 신앙 그리고 또 하나는 유학생 부부의 삶에 소망을 심어주는 것이 너무 너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이 꼭 유명한 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주위에 그런 분들을 추천을 받아서 많이들 오시고 힘들어 하는 분들을 만나 삶을 나누고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과거 자신들이 어떻게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사랑으로 그 문제들을 해결해 극복하고 믿음으로 살았는가 하는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을 보고 도전 받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정 코스타후에도 지속적인 유학생 부부들간의 교제가 있어서 필요한 정보들을 나누고 주님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선주 오늘 좋은 말씀들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내년에는 오늘 나눈 내용들과 함께 다른 조장들로부터 받은 피드백들을 중심으로 보완할 것들을 보완해서 더 귀한 조장수련회와 조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은 코스타 이후 팔로우업에 대한 의견들도 듣고 싶은데 너무 아쉽네요.

eKOSTA 그 문제는 시간의 제약 때문에 본격적으로 다루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에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는 부분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밤늦게까지 참여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