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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사역/코스타 보이스

[코스타 보이스 2009 - 강사 인터뷰] 김기현 목사


김기현 목사 - 월요일 전체집회 강사
http://blog.daum.net/ezrakim

1. 김기현 목사님, 안녕하세요. 코스타에 참석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교회를 섬기는 목사, 이웃과의 관계에서는 부산 기윤실을 섬기는 활동가, 저 자신과의 관계에서 저의 은사인 글쓰기를 하는 작가입니다.

2. ‘가롯유다의 딜레마’,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라는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주시고, 어떤 의도로 이 책들을 쓰게 되셨는지 설명해주십시오.

'가룟유다 딜레마'는 유다복음과 가룟 유다가 던지는 만만찮은 질문에 대답하는 책입니다. 과연 가룟 유다의 배신은 예정인가, 자유의지인가? 유다는 자살했으니 지옥 가는가? 등의 골치 아픈 문제를 하나 살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가룟 유다와 싸우기보다는 예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어요.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는 누구나 겪는 고통의 문제를 신학적으로 성찰해 본 책입니다. 하박국서를 중심으로 하고, 하박국서를 내재적으로 읽고, 그것을 신학과 인문학과 연결시키시고, 그런 다음 제 경험을 섞었어요. 예를 들면, 왜 착하고 의로운 하나님이 모진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원수처럼 미운 사람을 향해 복수하는 마음을 품고, 그렇게 기도해도 되는지, 왜 하나님은 기적적인 응답을 주시 않으시는지 등을 다루었어요.

3. 오늘 특강의 주제와 내용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반부는 샬롬의 3중구조를 설명하구요, 후반부에서는 야곱이 그의 형 에서를 만나는 대목에서 어떻게 평화를 이루어냈는가를 다룰 것입니다. 특별히 강조할 부분은 평화란 다름 아닌 용서라는 것입니다.

4. 근래에 한국 교회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는데요,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디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할까요?

성서와 독서입니다. 우리 자신을 회개케 하고, 시대를 변혁하는 힘이 다름 아닌 성서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습니다. 성서를 대충 읽어서는 안 됩니다. 정말 열심히 읽어야 합니다. 유교의 선비들은 한 책을 백번이고, 천번이고 읽었습니다. 한국 개신교내에 예컨대, 로마서나 복음서, 등 성서 한 권을 그렇게 읽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성서 이야기가 우리의 살과 피, 혈관 하나 하나에까지 침투해 들도록, 그래서 내가 말하는 것인지, 성서가 내 안에 들어와서 말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가 되도록 반복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서와 함께 책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칼 바르트는 “한 손에는 성서를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이라고 했어요. 신문도 신문이지만, 무엇보다도 독서가 우선이고, 최고입니다. 성서를 살아낸 사람들과 선배들의 책을 읽으면서 시대를 읽고, 살고, 바꾸는 지혜와 영성을 자연스레 몸에 체득하게 되지요. 그러니 웨슬레의 유명한 기도처럼, “한 권의 사람, 만 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서와 독서로 시작하기 바랍니다.

5.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회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는 기독교 신앙에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 신앙의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의 얘기와 중복됩니다만, 성서를 부지런히 읽어 보기를 권합니다. 성서는 정말 재미있어요. 여기에 세 가지를 덧붙이고 싶네요. 첫째는 한분의 멘토입니다. 둘째는 열 명의 친구입니다. 셋째는 백 권의 책입니다. 청년의 시기, 유학의 시기에 한분의 멘토를 만나고, 같은 꿈을 꾸고, 격려해 주고, 도전해 줄 수 있는 친구를 10명을 만나고, 영혼과 지성과 감성을 튼실하게 할 좋은 책을 백 권 읽을 수 있다면 신앙과 인생에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의미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