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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사역/코스타 보이스

[코스타 보이스 2009 - 코스타 상담실] 신앙, 제자도

코스타 상담실에서는 많은 코스탄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가상의 코스탄과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실린 의견은 멘토님 개인의 의견이며 코스타와 소식기관의 의견은 아닙니다.

신앙, 제자도

“멘토님, 제가 기독교 신앙에 처음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괜찮은 기독교인들이 많이 있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기독교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좋지만, 교회는 싫다고 할까요.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만 예수님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고집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하려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비록 초신자이지만, 성숙한 기독교인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형제님이 기독교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독교 신앙에 들어오는 것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리둥절 하겠지만 차차 익숙해지고 동서남북의 분별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성숙한 신앙인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입니다. 하지만 형제/자매님도 지적하셨듯이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이 오히려 신앙성장에 방해가 되고 거침돌이 될 경우도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현실인 것을 부인할 수 없군요. 형제/자매님 주변에 제가 아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 그 점이 여의치 않으니 형제/자매님에게 도움일 될 만한 길을 제 나름대로 제안해보겠습니다. 

첫째, 형제님이 직접 성경을 열심히 파고 들어야 합니다. 성경은 솔직히 쉬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참고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고 깨닫는 일이 힘든 것만은 아닙니다. 도움이 될 참고서로 다음 몇 권을 추천합니다. 1. 성경연구입문 (존 스토트, 성서유니온) 2. 어, 성경이 읽어지네 (이애실, 성경방) 3. 매일성경 (성서유니온) 또는 생명의 삶 (두란노) 4. 한 눈에 보는 성경 (브루스 윌킨슨, 디모데)
 
둘째, 성경 외에 기독교 신앙에 도움이 되는 좋은 신앙서적들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의 책들을 추천합니다. 1. 기독교의 기본진리 (존 스토트, 생명의말씀사) 2. 길은 여기에 (미우라 아야꼬, 설우사) 3. 갈보리 언덕 (로이 헤숀, 기독교문서선교회) 4. 신앙생활 가이드 (존 스토트, IVP) 5. 믿음의 싸움 (존 화이트, 생명의말씀사) 6. 사귐의 기도 (김영봉, IVP) 7. 이래서 믿는다 (폴 리틀, 생명의말씀사) 8. 순전한 믿음 (찰스 콜슨, 생명의말씀사)
 
셋째, 주변에 있는 교회들 중 기독교의 정신이 살아있는 교회를 찾아보세요. 초신자에게 좋은 교회를 찾아보라는 권면은 너무 막연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다음 몇 가지 점들을 고려하셔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교회에 다니는 것이야말로 신앙성장에 가장 확실한 길이니까요. 1.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가르치는 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성경본문을 자세히 강해(설명)하는 것인지, 기독교 신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인지 등을 살펴보십시오. 교회의 크기나 유명세로 판단하지 마시고, 진리를 바로 선포하는지의 여부로 판단하십시오. 2. 목사님이나 교우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지,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이 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단지 예의가 바르다거나 교양이 있어보이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그분들의 모습에 진실과 겸손, 사랑과 섬김의 자세가 배어있는지를 보십시오. 자신들을 주장하고 자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품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십자가의 정신은 자기를 부인하고 기꺼이 남을 위해 희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형제님이 일정 기간 한 교회를 출석해보시면 그런 점들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넷째, 반드시 교회는 아닐지라도 선교단체나 주변의 성경공부 모임 등도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도 위의 세 번째 사항의 설명을 참조하십시오.
 
형제님을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신앙의 선배를 만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하나님께 그런 사람이나 단체를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글로만 답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무쪼록 선하신 우리 주님께서 형제님의 신앙여정을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김현회 hkim@clayjar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