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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사역/강사 코스탄과의 만남

황병구 PD와의 만남


eKosta: 먼저 본인과 가족의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캘리포니아에 있는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학도에서...PD를 거쳐... 지금 경영학 공부에 이르시기까지의 근황을 좀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섬기시는 교회는 어떤 교회이신지요?

황병구: 소개를 어떻게 해야 하나... 30대 양띠(나이가 좀 들었지요)구요. 사회사업을 전공한 아내의 사업의 일환으로 결혼에 성공했구요. 지금은 여덟살 딸 아이(은율, 恩律)와 세살 아들 아이(지언, 知言)를 기르는 아빱니다. LA에 와서는 6개월간 여러 교회를 방문하는 기회를 좀 가졌었구요. 지금은 엘에이한인침례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성가대원으로 참석한 지도 1년이 되어 가네요.

제 과거가 좀 복잡합니다. ^^ 전자공학(세부 분야로는 제어계측공학이라고 합니다.)을 석사과정까지 마쳤었는데, 석사과정까지 공부한 공학을 접었던 것은 몇 가지 사건 가운데 알게 된 부르심 때문이었습니다. 몇 가지 사건 중에는 병역을 면제받는 사건이 들어갑니다. 현역병 대상이었던 제가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특례로 5년 동안 기업체에 묶이는 것이었는데,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어릴 때 복합 골절되었던 제 왼팔이 장애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겐 박사과정 또는 직업연구원 생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나 80년대 중후반에 당시 기독운동의 영향을 두루 받았던 저는 보기 드문 진로 선택을 하게 됩니다. 군복무 기간 정도를 하나님을 위해 일하겠다는 나름의 신앙적 소명감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이후 5년간 기독노래운동 '뜨인돌'에서 리더 역할을 하면서 낮에는 선교한국에서 자원 봉사하는 이력을 쌓았습니다. 20대 박사로서 성공을 기대하셨던 아버님과의 갈등이 제가 치러야 할 마음고생이었습니다. 물론 이 기간 중 결혼이라는 문에 들어서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르바이트 정도의 가계수입으로 부모님 용돈 챙겨드리고 융자 받은 것 갚아 나가면서 결혼생활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 기간은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은 은사들을 총동원해서 제가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해나갔던 때였습니다. 공연연출이나 컨퍼런스 운영, 이벤트 기획, 글쓰기, 노래짓기 등등. 그러던 중 우연히 새로 시작되는 기독교텔레비전의 방송 책임자 되시는 분과 만나 큰 신임을 얻게 되어, 노래운동을 마무리하고 이후 5년 간 프로듀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도 선교한국 운동이나 ?부흥? 콘서트 등을 위해 계속 일했었지요.

2000년이 되면서 지난 10 년간을 돌아보고 향후 10년 정도를 계획하는 시간으로 1년 정도를 지내기로 하고, 포항에 있는 한동대에서 미디어센터를 운영하는 일을 요청받아 서울을 떠났습니다. 센터를 구축하던 반년은 무척 바빴지만 이후 반년은 좀 한적한 시간을 지내면서 미래를 구상했는데, 이제껏 참여해온 일들을 보다 잘 섬기기 위해서는 리더십에 대한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미디어 과정이나 신학, 심지어 공학에 대해서도 주변의 추천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MBA 과정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목사와 교수로 대표되는 기독지성인들의 리더십 유형이 보다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나름의 고집도 있었고, 리더십과 실무능력을 함께 갖추어 그간 해왔던 일들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관심을 두었던 것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던 여러 뜻있는 모임과 단체를 보며, 앞으로는 더 효율적이면서도 큰 유익을 가져오는 조직이 되게끔 돕고 이끄는 일을 자청하고 싶었습니다. 미디어와 문화 관련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경영지식이 필요하지만, 이 분야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기에는 한국교회의 인적자원들이 역부족임을 절감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페퍼다인(Pepperdine) 대학으로 오게 된 것은 (TOP 비지니스 스쿨에 가기에는 우선 제 실력이 많이 딸렸구요) 이 학교 설립의 바탕이 된 기독교적 정신 및 오래도록 지속된 비영리기관과의 관계를 주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학교로 믿게 되었고 만족하며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유학 온 지난 일년은 나름의 고생은 있었지만 감사한 일들이 더 많았고 가족들도 평안하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드물게 제공되는 장학금도 일부 받게 되어 학비 부담도 좀 덜었습니다. MBA 자체가 워낙 학비가 드는 과정이라 전세금을 털어서도 1년 밖에 감당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내시는 길을 따라가 보겠다는 용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남편을 믿고 따라 나선 아내의 용기가 더 큰 것 같습니다.

eKosta: 911일이 결혼기념일이라는 루머가 있던데요...

황병구: , 지난 911일이 결혼 1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루머가 아니고 사실이지요. 결혼 8주년 때 테러사건이 있었고, 세계인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날로 역사에 남게 되었지요. 흠… 급기야 올해로 결혼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날 기념될 만한 이벤트를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좀 맘을 태웠는데, 막상 애 둘 딸린 부부가 타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더군요. 결과적으로 이곳 문화방송에 근무하시는 선배께 추천을 한곳 받아서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부부만 단둘이 우아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자축파티를 대신했습니다.

 

eKosta: 코스타 참석은 지난 2003년도 미주 코스타가 처음이셨나요? 이번에 예배와 찬양 분야에 강사로 오시게 되었던 과정과 강의에서 나누어 주셨던 강의 내용을 잠깐 소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미주 코스타에 참석하시면서 받으신 느낌과 강의에서 만났던 학생들로부터 받으신 소감은 어떠신지요?

황병구: , 처음이구요. 2003년에 LA 지역에서 열린 cKosta와 시카고 Kosta(감히) 강사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두 수련회에서 ?지역교회와 캠퍼스에서의 찬양팀의 운영?이라는 선택식 세미나를 맡아서 참석했었습니다. 수련회마다 90분 강의를 사흘 동안 네 번씩 하면서 120명 정도의 참석자들을 가까이서 대했는데… 역시 제겐 체력보강이 개인적인 과제로 남았습니다. ^^ 다들 크지 않은 교회에서 어떻게든 찬양을 통해 회중과 함께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까 고민하는 분들과 마주한 시간이었고, 여건도 인력도 재정도 없이 맨땅에서 시작해서 제가 경험했던 그간의 이야기들이 좋은 이야기 재료가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제가 번번히 부탁했던 부분은, 찬양과 예배라는 주제가 모든 성도들의 신앙성숙을 위한 훈련과 교육의 과정에 꼭 들어가도록 각자 섬기는 곳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도에 대해, 전도에 대해, 경건의 시간에 대해 강조하고 훈련하듯 예배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도 없이 찬양팀이 마치 공동체의 예배를 책임진 양 그 역할을 언제나 도맡아 나아가는 것은 하염없는 소모전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어느새 회중찬양마저 몇몇 찬양인도자 또는 찬양팀이라고 일컬어지는 은사집단의 소유물이 되고 있는 것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하구요.

 

eKosta: 예배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많은 코스탄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질문 중에서, 아무래도 크게 부각되었던 이슈가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의 예배 인도, 그리고 예배 인도자의 영성과 실력의 조화 부분인데요. 어떻게 그 질문들을 풀어나가셨고 그 부분들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하신 점들이 있다면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황병구: 앞서의 답변과 상통하는 부분인데요. 예배인도라는 문제를 반드시 일년 52주 목회라는 큰 틀에서 보아야 한다는 관점이 이 문제를 푸는 데에도 유효하리라는 생각입니다. 보통 예배인도팀이 의욕적인 젊은 세대로 이루어지고, 회중과 목회자는 더 나이 드신 세대여서 드러나는 어려움이 대부분이지요. 그 반대의 경우도 간혹 있을 수 있지만, 그건 도리어 그동안 젊은 세대가 묵묵히 참아온 익숙한 세팅입니다.

어쨌든 한방에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환상을 내려놓고 한 가족이라는 관점으로 다양한 회중을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음악스타일이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어울림과 선택의 문제이거든요. 요즈음에 새로 나온 예배곡들 중에 좋은 내용을 지닌 곡들이 상대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최신곡의 트렌드를 좇아가지 못한다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예배 안에서 어떤 내용이 나누어져야 하는가'라는 '필요'의 문제가 '선곡'의 문제를 좌우하여야 합니다. 요즘 뜬다는 곡을 어떻게 해서라도 꼭 소화해 봐야지 하는 욕심이 무리한 적용을 낳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세대간 선호하는 찬양 스타일의 문제를 단순화해보면 사실 '명료한 내용을 담은 복잡한 음악'(young)'깊고 다양한 내용을 담은 단순한 음악'(old)이라는 두가지 부류이지요. 이 두가지를 적절히 균형 있게 다룰 수 있으면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큰 갈등은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복잡한 내용을 지닌 복잡한 음악?이 일단은 금기인 셈이지요. 참… 어떤 때는 엉뚱하게도 단지 음량의 문제가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음량 조절만 잘해도 어르신들이 큰 부담 없이 젊은이들의 음악을 이해하시려는 엄두를 내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영성과 실력이라고 할 때 출발점은 기본기, 즉 성실함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 영성의 기본기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의 성실함이라고 보구요. 음악적 실력의 기본기는 일반적으로 음정과 박자인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또다른 의미의 성실함입니다. 악기 반주의 경우도 우선은 주어진 악보에 충실할 수 있는가가 출발점입니다. 모임 약속시간을 잘 지키고 개인적인 연습에 일정한 시간을 투자하는 나름의 책임감이라고 이해해도 좋습니다. 사실 이런 바탕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제가 예배팀을 사역공동체가 아닌 훈련공동체로 이해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 바탕이 확보된 이후에야 '영성'이나 '음악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합당한 것 같습니다.

 

eKosta: 2002년도에 출판되었던 '많은 물소리.org'가 큰 반향을 일으켜서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찬양집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물소리'를 만드시고 편집하시면서 겪으셨던 수많은 경험들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많은 물소리 홈페이지 역시 관리하시느라 몸이 두개라도 모자르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황병구피디께서 생각하시는 우리 세대가 갖고 있는 찬양에 대한 화두랄까요... 님께서 보시는 우리 세대는 어떠한 세대입니까? 무엇이 바뀌어야 하겠습니까?

황병구: 저 혼자 그 일들을 다 한 것은 아니구요. 드러나지 않게 찬양집과 홈피를 위해 중요한 부분을 섬기며 힘쓰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우리 세대라… 찬양과 관련해서 생각한다면 일단 현대적인 미디어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제법 받은 세대인 것 같습니다. 음반이나 영상이나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자료와 정보들은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기술의 발달도 한 몫 하고 있지요. 예전에는 엄두를 못내던 고가의 악기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많은물소리 CD-ROM 이 지닌 찬양시트 편집기능도 생각은 오래 전에 했었지만 최근에나 가능하게 된 거지요. 결과적으로 도구에 능한 세대로 변하는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실용적이지 못한 생각들이 비판 받았지만, 이제는 도리어 지나치게 실용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비판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교회 내에 아직 남아 있는 지나친 권위와 비효율을 변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구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그 무엇만을 추구하는 경향을 되도록 경계하자는 것입니다. 찬양들도 점차 그 수명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한번 받은 감동을 되새기는 이들보다는 새로운 감동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찬양의 트렌드는 좋은 악기와 시설이 없으면 구현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화려한 도구에 의해서라기보다 심중을 꿰뚷는 적절한 비유와 상징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진실함에서 비롯됩니다. 이런 것들은 개인적인 순발력이나 효율적인 조직운영에서 온다기보다, 사람에 대한 오랜 생각과 만남, 삶에 대한 이해에서 오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우리 세대가 혹 이런 가치를 놓치고 있다면 함께 돌아보며 다시 채워갔으면 합니다.

아울러 피아노 한대, 기타 한대로 이민교회를 섬기며 찬양을 인도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분들은 부족한 악기와 장비에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진실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주어진 환경을 선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모여서 잡히시기 전날 밤 감람산으로 올라가시면서 한 찬양을 생각하면, 또 지하교회에서 숨어서 빌립보서 2장을 찬양하던 초대교회 성도들과 옥에 있던 사도들을 생각하면, 그리고 한국교회 초기의 가정교회들을 생각하면 우리의 찬양은 참 넉넉한 도구들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eKosta: '찬양의 상황화'(Contextualization)를 많이 이야기 하시는데요. 두개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민교회의 현실을 비추어 보면서 느끼시는 이민교회의 찬양의 현실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황병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CCM, , 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을 주로 현대적인 음악장르나 스타일로만 이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Contemporary(동시대의)라는 말 속에는 Contextualized(상황화된)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 현대성은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가사의 내용에 많은 부분 투영되어 있다고 보는 거지요.

저는 이민교회의 찬양의 내용이 미국의 것(EM)과 한국의 것(KM)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것 외에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상황 안에서 독특한 내용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문화 가운데 던져진 성경의 인물들 중 요셉이나 다니엘의 고백을 찬양의 내용으로 나눌 수도 있다고 보는 거지요. 나아가 이런 이중적인 환경이 아모스적인 예언이나 예레미아 애가의 현대적인 해석이 가능한 문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윗의 시편은 이제 우리가 음악으로 다양하게 덧입히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많은 음악이 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느 부분들은 남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현상을 다윗의 저작권 침해라고, 표절이라고까지 말할 때도 있습니다. 일면 우스개로 들릴 수 있지만, 제가 더욱 염려하는 것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회중들의 내용적인 편식입니다. 찬양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 회중의 영성을 함께 신경쓰신다면 특정 내용에 집중된 찬양에 대해 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찬양을 사랑하는 이들 대부분이 말씀의 깊이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말씀의 깊이가 깊은 분들이 지은 찬양곡들이 장수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씀의 깊이와 하나님과의 교제를 기본으로 공동체가 처한 상황을 시로 잘 표현할 수 있다면 전 이것이 바로 시편 151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보다 가까운 적용으로는, 음악적 스타일은 미국의 것과 보다 가까와서 음악언어로는 이곳의 이들과 무리없이 소통할 수 있으면서, 담겨있는 내용은 한국민족의 정체성과 한국교회의 사명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채워 갈 수 있다면 미국이라는 시공간에서 고유한 사역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eKosta: 최근 마이클 카드의 책을 한권 번역하셔셔 그 책이 얼마 전에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책을 잠깐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황병구: , 올초부터 지난 여름까지 짬짬히 번역했던 책이 올 10월 출간되었습니다. 중견 아티스트이자 사역자인 마이클 카드의 ?Scribbling in the Sand-땅에 쓰신 글씨? 라는 책입니다. IVP에서 나왔구요. 저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먼저 살펴보았답니다. 아마 제게 올 책은 태평양을 건너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예술적인 창조성에 대한 생각과 묵상을 실은 책인데, 꼭 예술과 연관되지 않은 분들께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번역자로서 ?꼼꼼히?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저도 혼자 ?곰곰히? 생각할 만한 좋은 재료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소개드리자면… 진정한 창조성은 지극한 사랑을 표현하고자 하는 갈망에서 비롯된다… 라는 것인데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사건도 마리아의 향유 사건도 이러한 범주에 드는 창조적 표현이라는 것이지요. 어떻게 연인을 기쁘게 할까 고민하는 이들이 늘 기발한 사랑의 방식을 생각해 내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토론토에서 공부하고 있는 밀월일기의 저자 박총 아우가 생각이 나더군요.

 

eKosta: 오랜 시간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 코스타에서 더 맛깔스런 강의로 함께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황병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