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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믿음의 모험을 시작하며 9년간 정든 한빛지구촌교회 예배사역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2002년 7월, 처음 루트 7 캠퍼스에서 사역을 시작한 이래 정확하게 9년 동안 찬양과 예배사역으로 섬겼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사람이 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문득 지나간 삶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90년대에 한국컨티넨탈싱어즈와 CCM 남성듀엣 좋은씨앗 사역으로 한반도 구석구석을 방문하면서 하나님께서 예배회복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부어주셨습니다. 교회성장의 소모품으로 여겨지는 찬양, 교회마다 우후죽순 생겼던 찬양팀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현상, 찬양을 준비 찬양으로 여기고 끝나면 전통예배로 다시 시작하는 기현상, 찬양사역의 본질인 예배에 대한 얕은 이해 등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보였지요. 새로운 찬양운동의 지역교회 정착을 위한 성경적, .. 더보기
[신자은] Justice: What Can Christianity Do About It? 2011 KOSTA/USA Chicago Conference에서 있었던, 신자은 교수의 "Justice: What Can Christianity Do About It?" 세미나를 두 번에 걸쳐서 연재합니다. Justice: What Can Christianity Do About It? 과학기술의 발전, 물질문명의 고도화, 범세계적 가치로서의 민주주의로 특징되는 이 시대는 ‘인류 역사의 한계없는 진화’라는 신화로 우리를 유혹한다. 하지만, 개인으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과 국면에서 심화되고 있는 ‘injustice’의 문제로 인해, 도덕과 윤리의 창조적인 재정립의 노력과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의 제시가 시급하다. 본 TM세미나는, 크게는 21세기, 좁게는 일상의 삶이라는 con.. 더보기
[채영광] Living out The Dream (마지막편) 2010 KOSTA/USA Youth Conference에서 있었던, 채영광 박사의 선교적 삶(Living out The Dream) 세미나입니다. 채영광 (youngkwang.chae@gmail.com) 우리는 우리 모두가 꿈꾸는 그런 삶이 있습니다. 그 꿈이 실현되는 그 날 우리는 행복해질 것이며 우리의 삶은 성공적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나의 것인지 하나님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정확히 말해, 내가 무엇을 위하여 공부하는지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이 번 세미나를 통해, 학교에서, 교실에서, 지금 이 시간 내가 딛고 있는 이 곳 미국 땅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멋진 Missionary로 살아갈 수 있는지 다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꿈이 비로서.. 더보기
[이유정] 한류가 주는 메시지 최근 대중음악 프로듀서인 친구가 파리에서 개최되는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공연 차 함께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획사 스태프도 아닌 그가 함께 동행한 이유는 K-POP 시장에 자신의 곡을 계약 하려는 유럽 작곡자들과 퍼블리셔들을 위한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괜찮은 작곡자들을 픽업하기 위함이었다. 새로운 세상이다. 자존심 강한 유럽의 팝 시장이 한국의 대중음악계에 손을 벌리는 시대가 도래 했다. 풍부한 역사와 전통에 대한 긍지로 타 문화에 배타적인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K-팝 신드롬이다.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 간 열린 SM타운 콘서트가 14,0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f(x) 등 SM 소속 아이돌 그룹의 공항 입국부터 공연장에 이르기까.. 더보기
KOSTA/USA 2011을 기대하며 4반세기를 넘어서 올해로 26번째를 맞이하게 되는 미국 코스타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한국 복음주의 학생운동으로서의 그 역할을 감당해왔다. 특히 미국 코스타 컨퍼런스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믿음이 자라나며 선교사로 헌신한 사람도 많이 있을 만큼 그 열매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드러나지는 않지만 코스타를 거쳐가고 섬겼던 사람들이 한국과 미국, 그리고 제 3세계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2011년은 나에게 10번째 코스타를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코스타와 함께 했던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코스타 운동을 통해서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고민을 하게 되었고, 한인 청년 디아스포라의 한.. 더보기
[신자은] 살아있는 교회 The Living Church (by John R. W. Stott) 진정한 교회의 모습과 역할, 그리고 진정한 교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변화, 그러한 변화를 이루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 시대의 고민은 그리스도인들과 비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교회에게 제기하는 엄중한 물음이다. 저자는 포스트모던 세계라는 시대적 환경에 대한 민감성과 성경적 원칙들이 갖는 절대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의 균형을 이루는, 살아있는 교회의 특징들을 고찰하고 있다. 먼저 교회의 본질을, 배움, 돌봄, 예배, 그리고 전도라는 4가지 요소로 제시한 후, 이 비젼을 7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풀어나간다: 예배, 전도, 사역, 교제, 설교, 연보, 그리고 영향력. 전통적인 교회의 핵심요소들의 중요성 (계시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예배, 회중예배, 지역교회를 통한 전도, 목사와 감독의 역할, 그리고 강해 설교)을 조금도.. 더보기
[이유정] 테크놀로지 다이어트 지난 주, 멕시코 휴양지인 캔쿤 인근의 리비에라 마야를 다녀왔다. 섬기는 교회의 평신도 워십리더들과 후배 가족이 9년 동안 수고했다며 모든 비용을 지원해서 함께 휴가로 다녀온 것이다. 10여년 만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인터넷도, 전화도, 시계도 없이 4박 5일을 지냈다. 처음엔 적응이 안 되었지만 차츰 이 원시적인(?) 삶에 익숙해졌다. 핸드폰이 없으니 오히려 상대방을 더 생각하고 미리 챙기고 묵묵히 기다리기도 한다. 인터넷이 없으니 세상사는 어둡지만 눈앞의 사람과 관계에 더 집중한다. 시계가 없으니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하루가 더 여유롭다. 돌이켜보면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는 그렇게 살았다. 빠른 정보소통은 없어도 느긋한 여유로움에 사는 맛이 있었다. 그러 요즘은 이 편안함이 문명의 편리함.. 더보기
[이인엽] 빈 라덴의 죽음과 숨겨진 역사 2 빈 라덴의 죽음과 숨겨진 역사 2 앞의 글에서는 빈 라덴의 죽음을 계기로, 과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미국의 비밀 작전의 역사와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역사의 의미와 현재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함의의 살펴보려고 합니다. 냉전기 미국의 개입과 그 결과를 잘 설명해주는 개념이 찰머스 존슨(Chalmers Johnson)이라는 정치학자의 '블로우백(Blowback)'입니다. 블로우백은 원래 CIA 내부 용어로, 비밀 작전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해로운 결과가 아군에게 미치는 것을 설명하는 단어였습니다. 찰머스 존슨은 이 개념을 통해, 비밀리에 진행된 CIA 작전이 결국 9.11테러와 탈레반, 알카에다의 형성을 가져왔다고 비판합니다. 즉, CIA가 미국의 필요에 따라 훈련시키고 무장시킨.. 더보기
[이인엽] 빈 라덴의 죽음과 숨겨진 역사 1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이번학기에 박사과정 종합시험이 있어서 연재를 한참 쉬다가 오랫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이번에는 최근에 뉴스의 초점이 되었던 빈 라덴 사살과 관련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빈 라덴의 죽음과 숨겨진 역사 1 지난 5월 1일 오바마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었다고 발표했고, 뉴스에서 연일 이와 관련된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백악관 앞에서는 수백명이 “U.S.A.”를 외치는 등, 많은 미국인들이 이에 대해 환호를 하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2001년 알카에다가 일으킨 9.11 테러로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D.C.의 펜타곤 등이 공격당하고 약 3천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던 것을 생각하면 미국인들의 이러한 반응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과연 빈 라덴의.. 더보기
[신자은] <십자가와 칼 The Myth of A Christian Nation> by Gregory A. Boyd 이라는 제목은, ‘칼의 힘’ 즉 ‘위에 서는 힘’ ‘세상 나라’와 ‘십자가’ ‘아래에서 섬기는 힘’간의 contrast를 강조해준다. 통상, 이 두 가지 힘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양자택일이라기 보다는 어떻게 잘 융합해서 균형있게 사용할까인 것 같다. ‘칼’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어떻게 왜 하나님께서 ‘칼’을 허락하시고 ‘십자가’를 위해서 사용하시는가의 원리를 찾아서, 세상 권세에 빼았겼던 ‘칼’을 ‘십자가’로 되찾아 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합리적인(?) 접근을 철저히 비판한다. 저자의 세계관에서, ‘칼’과 ‘십자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칼’은 ‘십자가’를 위한 도구일 수 없고, 도구여서도 안 된다. ‘칼’은 이 세상과 세상 나라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