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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남들도 다 그러는데 뭐 살며 생각하며 남들도 다 그러는데 뭐 크리스천으로서 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문제를 생각하면 유학시절 코스타 96에 참가했을 때 세미나강사 중 한분이셨던 엄기영 목사님께서 하신 "그리스도인의 자유함"이라는 강의에서 인상깊게 들은 부분이 떠오른다. 엄목사님은 교회가 금연, 금주운동이나 하고 바른생활 책에 나오는 삶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타종교와 다를 바가 없다면서 크리스천의 다른 점은 내 안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여 그 분이 원하시는 삶을 찾아가고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한 마디로 세상적인 기준이 어떻든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크리스천의 삶"이라는 것이다. 새봄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나의 삶을 되돌아보.. 더보기
[안종혁] 유학생의 경건의 연습과 약속 (1) 유학생의 경건의 연습과 약속 (1) 진리가 왜곡되는 시대 십여년 전 나는 유학생활을 시작한 지 몇 개월만에 내가 변화받아 섬기던 한인 이민교회가 쪼개지는 아픔을 맛보았다. 그 후에도 수 많은 이민교회가 분쟁하고, 쪼개지는 아픔을 보았고, 또 겪었다. 그러고 보니 이민교회의 수 없는 분쟁과 아픔 속에서 내 믿음이 자란 셈이다. 지금도 도시 도시마다 한국 이민교회들은 서로의 문제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들 교회 속에서 섬기는 유학생들도 필연적으로 상처입을 수 밖에 없으며, 이런 현실 속에서 저들의 믿음은 넘어지며 또 성장하고 있다. 열악한 이민교회의 환경 속에서 하나님이 쓰시고자 하는 크리스천 유학생들이 어떻게 신앙을 훈련하고 단련할 것인가에 대하여 본 칼럼에서 몇 회에 걸쳐 쓰고자 한다. 내가 어.. 더보기
[박성호] 성경적인 비판의 정당성을 찾아서 이코스타 2001년 3월호 미국서부의 어느 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는 B집사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국에 처음 이민 와서부터 줄곧 다니던 이 교회를 이제는 떠나야 할지 아니면 그저 묵묵히 남아있어야 할지 누가 좀 시원하게 이야기라도 해주었으면 싶은 게 요즘이다. 예배를 드려도 설교말씀은 들어오지도 않고 자꾸 시계만 쳐다보는 버릇이 언젠가부터 생겼다. 8년 이상 섬겨오는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점점 '맛이 가고' 계시다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회선교부에서 총무로 일했던 그는 지난 여름의 단기선교 재정보고서를 훑어보던 중, 교인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진 지원금에 대한 지출보고서가 어딘가 허술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그러고 보니 지난 연말의 공동회의 때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은 전혀 없었음.. 더보기
[박수경] 우리 주변의 갈등 이코스타 2001년 3월호 '갈등'이라는 단어 앞의 수식어구를 떠올리라고 한다면 흔히 고부 간의 갈등, 노사 간의 갈등, 여야 간의 갈등, 혹은 얼마 전에 떠들썩했던 의·약분업시 의·약 갈등 등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갈등의 종류를 그 '원인'에 따라서가 아니라 갈등구조를 보이는 '대상'에 따라 구분한다는 것으로 봐도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은 공통적으로 쌍방 간의 이권의 대립이라 규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각 대상에 따라 무엇을 이권이라 정의하는가는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우리가 '교회'를 대상으로 갈등을 정의한다면 과연 그 대상은 누구이며 문제되고 있는 '이권'에 대한 정의는 어떻게 내릴 수 있을 것인가? 세상사 갈등의 주요소인 금전적 이해관계가 이권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없진 않겠으.. 더보기
[최영기] 화목을 깨지 않고 갈등을 해결하기 이코스타 2001년 3월호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에게는 갈등이 있다. 거룩한 교회를 만들고 싶은 욕구와 화목한 교회를 만들고 싶은 두 욕구 간의 갈등이다. 거룩을 추구하기 위하여서는 비판을 하여야만 하는데 비판은 분열을 가져오고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싸우는 인상을 줄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화목하기 위하여서는 서로를 수용하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부정과 부조리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부패를 가져올 것은 같은 두려움이 있다. 이 두가지 갈등 안에서 타협점을 찾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는 성도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비판하지 말라"는 계명(마7:1)과 "형제가 잘못하거든 바로 잡아주라"는 계명(갈6:1)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게 된다. 나도 목회하는 목사로서, 또 주님 뜻대로 살아보려는 성도로서 이러한 갈등을 .. 더보기
[박수경] 개인 영성의 개혁, 사랑의 섬김으로 이코스타 2001년 2월호 개인 영성의 개혁, 사랑의 섬김으로 최근 한국교회의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다. 크리스천 유학생으로서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그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적된 원인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의 외침에 동조하기도 하였음직하다. 그러나 개혁의 목소리가 '한국교회'라는 대표성을 지닌 '집단'에게만 향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고전 3:16)라고 하신 바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교회를 이룬다는 말씀을 상기할 때, 현재 미국내에서 신앙생활을 하고있는 우리 크리스천 유학생에게로 향한 '개혁'의 목소리에도 민.. 더보기
[박성호] 한국교회, 그렇다면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 이코스타 2001년 2월호 한국교회, 그렇다면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 요즘 세간에서 교회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교회에 다닌다'는 말이 이처럼 부끄럽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밤만 되면 서울상공을 뒤덮는 붉은 네온사인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심정은 이제 그리 편하지 않다. 최근 MBC가 PD수첩에서 방영한 '대형교회 세습문제'를 정점으로 불거진 한국교회의 개혁문제. 그렇다면 이제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이다. 한국교회 개혁의 문제는 한국의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과제와 직결된다. 그리고 그것은 일찌기 프란시스 쉐퍼가 물었던 질문, "How Should We Then Live"의 문제, 그리고 최근 출판된 척 콜슨의 저서, "How Now Shall We Live"에서 말하는 .. 더보기
[반영운] 지성소로, 지성소로 이코스타 2001년 1월호 낯설고 물설은 미국에서 새내기 대학선생으로 두번째 학기를 맞이하는 심정이 자못 착잡하기만 하다. 잘 안되는 영어로 강의하랴, 학생들 질문에 대답하랴, 수업준비하랴, 시험문제 내랴, 페이퍼 쓰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한 학기가 빨리 지나갔다. 하루 하루 시간에 쫓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를 수십 차례. 그러나 역시 준비안된 불안함은 뭐라 표현할 수 없으리만큼 부자연스럽기만 하고, 햇병아리 선생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에 시달리곤 했다. 게다가 기독교인으로서 전문분야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소화된 그 무엇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더더욱 심한 고통이었다. 교회에서는 그렇게도 목소리 높여 마치 온 세계를 내 품안에 품을.. 더보기
[장평훈] 우리가 간직해야 할 코스타 정신(KOSTA Spirit) 이코스타 2000년 12월호 지금의 여러분과 같은 학생의 신분으로 처음 코스타에 참석한 때는 내가 35세였을 때이다. 이후로 거의 매년 코스타에 참석하면서 울고 웃고 하는 동안 어느 덧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처음 참석했던 그때 같이 왔던 큰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지금은 군대를 마치고 복학하여 곧 대학 4학년이 되니 쏜살같은 세월의 흐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돌아보면, 지난 15년 동안 코스타를 축복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그 당시 250명 정도의 참석자 수가 지금은 1800명 정도로 불어나 늦게 등록하면 참석도 못하게 되었다. 몇 개 없던 세미나가 이제는 60개를 넘어서서, 무엇을 들어야할지 망설이게 되는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다. 집회의 진행도 어설프고 빈 구석이 .. 더보기
[김경수] 내가 왜 여기에? 이코스타 2000년 11월호 오랫동안 기독학생운동에 관여해 온 사람으로서 2세기 전 학생선교자원자운동(SVM)이 일어났던 미국대학의 캠퍼스현장을 오랜 시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은 나에게 있어 기회이자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코넬대학의 존 모트(John R. Mott), 윌리암즈 대학의 사무엘 밀즈(Samuel G. Mills), 프린스턴 대학의 로버트 윌더(Robert P Wilder) 등은 학생시절 자신들의 캠퍼스에서부터 선교비전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 비전은 이들이 수련회로 모임으로써 더욱 분명해지게 되고 결국은 전국적인 학생선교자원자운동으로 발전하게 된다. 마치 코스타처럼 말이다. 이 SVM운동은 단지 개인의 부흥을 통한 선교에의 헌신 뿐 아니라 "우리 세대에 세계를 복음화하자"는 이들의 구호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