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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사역/강사 코스탄과의 만남

장평훈 교수와의 대담

eKOSTA 인터뷰

장평훈 교수와의 대담

eKOSTA 장평훈 교수님은 코스타가 생성될 때부터 기여를 하신 코스탄의 원조이면서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코스타를 참석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스타가 생성된 계기와 과정, 그리고 코스타에서 받으신 일반적인 은혜들을 좀 말씀해 주십시오.

장평훈 제가 이해하기로는, 코스타가 처음에 시작되었던 계기는 이렇습니다. 그 당시, 미국 워싱턴 DC, 보스턴, 그리고 Triangle Area(North Carolina), 이렇게 세 지역의 성경공부 모임이 굉장히 좋고 효과적이었어요. 이 모임들을 직접, 간접적으로 가르치시던 홍정길 목사님과 이동원 목사님께서 지역적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한 번 모아서 해 보자 해서 코스타가 출발을 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보스톤 지역에서 모였던 성경공부 모임이 Gate Bible Study이었고, 저도 그 모임에 속했던 지라 그 때부터 자연스럽게 관여하게 되었고, 그 다음에 87년도에 졸업을 한 다음에 88년부터 강사로 오게 되었어요. 그 뒤부터는 가기 싫을 때는 홍 목사님에게 끌려서 오고 (웃음) 어떤 때는 제가 좋아서 오고, 아마 제 기억에는 한 해 빠지고 계속 오게 되었던 것 같아요.

코스타가 늘 6월말이나 7월초에 하게 되니까, 1학기 마칠 때쯤 되는데, 그 시기는 늘 할 일들이 많이 밀려 있고 해서 올 때마다 갈등하곤 합니다. 그래도 이기고 코스타에 오면, 늘 영적으로 풍성해지고 또 공급을 많이 받으니까, 그게 제 자신의 삶에 있어서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또 다가올 한 학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참 중요한 도움이 되곤 했었지요. 그리고 학생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보람이 되고 그런 은혜 가운데서 이렇게 참석하게 되었어요.

eKOSTA 코스타를 첫 해부터 참석하셨는데요, 16년 동안 코스타가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코스타가 어떤 경향으로 발전되어 왔고, 그 변화 과정이 어떠했으며,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었던 해나 사건이 있었다면 회상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장평훈 벌써 16년이 되었군요(웃음). 출발할 때는 약 250명이 모였는데, 주로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것 같아요. 정말 여러 가지로 찌드러진 상태에서 마음도 많이 상해 있어서, 그야말로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이 모인 셈이었지요. 그래서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은혜가 참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코스타에 참석하는 강사님들도, 이 모임에서 물질적으로 뭐 얻을 것은 없고 오히려 퍼 줘야 되는 입장이었는지라, 오히려 정말 마음(Heart)이 있는 분들만 오실 수 있었지요. 그래서 강사님들과 학생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서 모임을 했던 것은 지금도 잘 잊혀지지 않아요. 그때는 집회의 노우하우(know-how)가 없었고 그러다 보니 왔다 갔다 하며 엉성하기만 했지요. 그후에 세월이 지나고 횟수가 반복될 수록 계속해서 사람들이 늘고, 그 다음에 강사들도 많아지고, 더불어 세미나도 많아지는 등 내용이 풍성해졌는데, 그러다 보니까 어떤 모임이나 다 그렇듯이 초기의 '진함'이 희석이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 좀 있어요.

코스타가 크게 변화되었던 계기가 글쎄요, 노태우 대통령이 1987년 6.29 선언을 할 때 코스타가 바로 직전에 모였었습니다. 그때 조국을 위해 무척 기도했어요. 온통 울음 바다가 될 정도로 열심히 기도했었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했다고 저는 믿고 있지요. 민족과 국가의 장래에 대해서 진정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민족과 국가를 하나님께 들어 올린다는 코스타의 정체성(identity)를 찾았던 그것이 기억에 새로와요. 나머지는 꾸준히 매년 주제를 달리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것 같아요. 초기의 코스타 정신(Spirit)을 되찾는데 있어서 올해의 '낮아지신 그리스도, 섬기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제가 참 적절한 것 같아요.

eKOSTA 코스타가 16년이나 되었는데, 코스타 출신들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십니까? 아직 가시적인 영향이 별로 없어서 인지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한국 사회와 교회에 대한 코스타의 영향이 없었다"고 까지 평가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교수님은 코스탄들의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에 대한 영향력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요?

장평훈 제 생각에는 코스탄들이 코스탄이란 이름을 가지고 한국 사회와 교회에 무엇을 했던 것은 별로 없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코스타에 와서 많은 동기부여를 받고, 삶의 태도가 달라졌다면, 그 만큼 한국으로 돌아가서 기여(contribution)를 하지 않겠느냐는 다소 막연한 기대는 가져 왔던 것 같아요. 그러나 솔직히 이 점에 대해서는 마음에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한 코스타가 정말 개선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점이기도 합니다.

글쎄 어떻게 구현(implement)해야 될 지는 모르겠지만, 코스탄들이 이곳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새롭게 도전(challenge) 받았던 일들을 지속적으로 이룰 수 있는 네트워킹(networking)이라든지, 교제(fellowship)라든지, 이런 것들이 어떤 형태로든지 좀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에요. 왜냐하면 우리가 여기서 받은 충격(impact)이라는 것이 상당히 역동적(dynamic)이기 때문에, 한국에 갔을 때 그곳에서 좀 좋은 영적인 기반이 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여기서의 귀한 도전이 별로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어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게 된다고 봅니다. 이런 면에서 코스타가 보완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eKOSTA 그러한 일환으로 작년부터 eKOSTA와 tmKOSTA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좋은 동기로 시작되어졌지만 아직은 시작 단계라서 자리 매김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데,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eKOSTA와 tmKOSTA의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과 자리 매김과, 그리고 한계나 주의할 점 등을 좀 말씀해 주십시오.

장평훈 아, eKOSTA참 좋아요, tmKOSTA도 그렇구요. 우리는 미주 코스타가 '7월초 시카고 휘튼'이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입니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꾸어서, 7월초 시카고 휘튼에서 이루어지는 코스타는 코스타 lifestyle의 initiation 정도로 생각하고, 그 후에 eKOSTA나 tmKOSTA를 통해서 매일의 삶 속에서 코스타 집회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러면 코스타 집회를 연중 내내 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가능해지도록 eKOSTA나 tmKOSTA는 '반드시'(definitely) 계속해서 활성화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피드백(feedback)을 하고 나눔(sharing)이 이루어지고 좋은 사람들이 발굴이 되기도 하고, 가상공간(cyberspace)이긴 하지만 거기서 교제(fellowship)가 이루어짐으로써, 코스타가 일회성 집회가 아니라 이제는 만남의 장이 되고 네트워킹(networking)이 되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훌륭하잖아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싶구요. 또 하나 바램은 한국에도 이코스타가 더 잘 알려졌으면 하는 것인데, 현재 한국의 코스타 출신들은 eKOSTA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니 코스타 출신들에게 여기 있을 때부터 eKOSTA가 많이 알려지고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늘 이곳을 확인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네트워킹(networking) 등 많은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eKOSTA 이제는 화제를 좀 바꾸어서, 교수님께서는 신앙과 학문을 잘 조화시킨, 우리 유학생들로서는 귀한 본이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어떻게 기독 신자로서 또 동시에 연구와 학문을 하는 대학 교수로서 신앙과 학문을 통합하고 관련지어서 하고 계신가요?

장평훈 전공을 하면서 학문하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하고 있는 전공이 좀 더 가시적으로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바램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연구를 하면서도, '나의 연구 분야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바램이 있어요. 마치 의사들이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듯이 말이지요.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소명인 학문을 통해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래서 최근에 하는 일은 수족을 못 쓰는 장애인들을 도와 주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고, 또 화재가 났을 때 사람을 구하고 화재 진압을 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등 인간 복지와 관련되는 분야를 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또 '잘 찾아보면 학문과 관련된 일에 이런 것이 있을 수도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지요.

eKOSTA 올해 코스타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장평훈 교수님이세요, 아니면 목사님이세요? 하며 질문할 정도로 너무도 귀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현재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교수 생활하기도 바쁜데,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목사님이나 사역자들도 하기 힘든 주제 성경공부를 어떻게 이렇게 삶의 깊은 곳에서 우러 나오는, 충실한 주제 강의를 하실 수 있었는지, 이코스타 독자들에게 그 비결을 좀 공개해 주시지요.

장평훈 우선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알게 된 것은 '모든 학문은 통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경공부를 하는 일이나, 연구를 하는 일이나 다 통하는 것 같아요. 그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면, 연구를 함으로써 성경공부를 하는데 필요한 'skill'을 정진시킬 수 있고, 또 성경공부를 하면서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 시너지(synergy)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어요. 이런 효과를 개인적으로 체험하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지혜와 은혜를 새삼스럽게 느끼는 때가 많아요.

목사님들이 종종 신학을 했느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그런 말 듣기가 미안할 정도로 신학은 한 적이 없어요. 생각해 보건대, 아마 유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성경공부를 해 왔던 것들이 쌓인 결과라고 봅니다. 그냥, 함께 말씀 나누고 또 삶에 적용하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또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신학 서적도 찾아본 것들이 나름 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평소에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암송하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결국 하나님께서 베푸신 많은 은혜를 통하여 오늘 저의 모습이 된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학생 때에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삶에 잘 적용하면, 어느 시점에 충분히 자기 몫을 훌륭히 할 수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자꾸 많이 나와 주어야 한다고 저는 바라고 있어요. 사실 그것이 코스타를 통한 저의 아주 간절한 바램입니다.

eKOSTA 이번 코스타 주제 성경말씀을 위해서 어느 정도 준비하셨는지 말씀해 주시죠.

장평훈 이렇게 주 강사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마음에 부담이 되었고, 특히 이번의 주제(theme) 자체가 너무 소중하고 중요한 주제였기 때문에 그것이 나에게 큰 부담이 되었어요. 그리고 동시에 도전도 되기도 했구요. 그러면서 많이 기도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본문 자체는 늘 하던 대로여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었는데, 강해 설교가 너무 무거워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노력을 더 많이 기울였습니다.

eKOSTA 이번 코스타가 어떻게 보면 주제도 그렇고, 평신도나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던 점에서 전환점의 한 계기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번 코스타를 계기로 앞으로 코스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주의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장평훈 작년 코스타까지는 참석 인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해왔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코스타가 좋다니까 한 번 가보자'라고 마지막 순간에 충동적으로 결정해서 온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이 또 집회 분위기라든지 이런 것에 여러 가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코스타는 그런 사람들도 다 수용하고 포용해야겠지만, 그래도 준비된 마음이 있는 곳에 은혜가 크겠다 싶어, 좀 더 준비된 마음으로 왔으면 하는 것이 아쉬운 점이었어요.

어느 자매가 한 이야기처럼 이번 코스타가 여러 가지 면에서 거품이 빠졌다 하는 얘기가 정말로 맞는 것 같고, 그래서 준비된 사람들이 준비된 심령으로 왔던 것이 두드러진 것 같아요. 올해 주제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주제인 것 같아서, 이번 코스타를 통하여 다시 한 번 거품이 빠지고 생각도 다시 한 번 해 보고,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 모임을 통해서 무엇을 이루시기 원하는가를 좀 민감(sensitive)하게 들을 수 있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eKOSTA 교수님께서 살아 오시면서 많이 영향력을 받은 사람들, 현재 살아 계신 분도 괜찮고, 과거의 역사적 인물도 괜찮으니 저희 독자들에게 나눠 주시죠.

장평훈 세 사람을 들고 싶은데 첫째는 홍정길 목사님인데, 그분이 하나님 사랑하는 자세, 그리고 자기의 의지를 쳐서 복종시키는 그 태도, 그 다음에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나한테는 좋은 귀감(role model)이 되었어요. 끊임 없이 좋은 교제를 가지면서 격려를 받았던 것이 오늘날 제가 서게 되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또 한 분은 김인수 장로님인데, 역시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고, 표 안 나게 계속 신경 써 주시고, 또 평신도로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아 가시는 모습이 많은 도전이 되었어요. 또 저와 같이 교직을 갖고 계시니까 계속 쳐다보게 되는데, 그 어른을 생각할 때마다 늘 그분에게 못 미친다고 생각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한편, 사표로서 바라볼 분이 주위에 계신다는 점이 나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또 한 분은 존 스토트 목사님인데요. 그분은 글을 통해서 나한테 스승이 되었어요. 그분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이 나한테는 굉장히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그 분이 얘기했던 내용은 때때로 기억하지 못 할지라도, 그분이 주님을 사랑하고 성경을 사랑하는 태도는 많이 배운 것 같고, 그 다음에 객관성과 정확성을 가지고 성경에 접근하는 자세가 적지 않게 영향을 준 것 같아요.

eKOSTA 또한 교수님에게 영향력을 많이 끼친 책을 좀 소개해 주십시오.

장평훈 두 권의 책을 얘기하고 싶은데, 역시 존 스토트 목사님의 책, 뭐 그분 책은 뭐든지 다 좋은 것 같아요. 이를 테면 <기독교의 기본진리>(Basic Christianity), 그 다음에 이번 코스타에서도 소개된 <예수님의 십자가>(The Cross of Christ), 그 두 권, 아, 그리고 로마서 강해 이 세 권은 참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산상수훈> 그 책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든 맥도날드의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그리고 자꾸 생각이 나는데....

eKOSTA 많이 소개해 주시면 더 좋죠.

장평훈 J.I. Packer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ing God), 리차드 포스터(Richard Foster)의 <영적 훈련과 성장>(Celebration of Spiritual Discipline) 등이지요. 그리고 꼭 권하고 싶은 책은 M. Adler의 <How to Read a Book>인데, 이 책이 없었다면 이번 본문 강해는 불가능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성경본문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 책보다 더 도움이 되는 책을 아직 보지 못했어요.

eKOSTA 교수님은 원서로 읽으시나봐요.

장평훈 예 그렇습니다. 그때는 번역이 안 된 책도 있고 해서 영어로 읽기 시작했었는데, 그 때문에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신학서적의 영어가 만만치 않은데, 정말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읽다 보니까 영어가 늘더라구요.

eKOSTA 끝으로 이코스타 독자들을 위해서, 유학 생활 선배로서 유학 생활에서 신앙과 학문을 함께 해 나가야 되는 점에서 학문을 하시는 신앙 선배로서 조언과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장평훈 역시 순수성과 그 다음에 균형성, 그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어요. 순수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삶의 문제에 있어서 불순물들, 즉 허영심, 자긍심, 탐심, 성적인 문제들을 발견하는 대로 빨리 빨리 제거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다음에는 균형성인데, (신앙 공동체와 관련된) 신앙 생활도 열심히 할 뿐 아니라, 가정 생활, 사회 생활, 그리고 학문도 열심히 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학문을 하는데 있어서도 성서적인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정확성과 정직성, 그런 것이 학문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학문을 하는 데도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가지고, 나름 대로의 좋은 모델을 개발해 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