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달의 초점

[무명의 형제] 정직훈련 이달의 초점 정직훈련 하나님은 '정직훈련'으로 나를 초대하시는데, 두 분의 신앙선배들을 사용하셨다. 그 당시 신학 대학원을 다니고 계셨던 한 전도사님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나는 이 '정직훈련'에 대한 첫 초청장을 받은 셈이다. 그 분이 한 대기업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예수님을 영접한지 채 몇 년이 되지 않은 때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기도하던 중에 정직할 것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자기가 얼마나 거짓말을 자주 하고 정직하지 못한지를 생각해 본 후에 말씀에 순종해서 살기로 작정을 했다. 즉, 다음날부터 어떤 상황에서든지,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건 간에, 거짓말을 한 바로 그 순간 말을 멈추고 기도하기로 결심을 했다. 거기에는 아주 사소하고 작은 거짓말, 소위 말하는 하얀 거짓말, 그리고 .. 더보기
[편집부] 미운오리새끼 신드롬에 걸린 그리스도인 이코스타 2002년 1월호 미운 오리새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백조인 자신의 정체성(identity)를 알지 못한채, 자신의 외모에 대해 낙망하다가 언젠가 백조가 된다는 동화이다. 어릴적, 이 동화를 읽으며 미운 오리새끼가 스스로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했던 기억들이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수년간 예수님을 부인하다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을 가끔 본다. 그리고 그들이 처음 경험하는 주위의 '선배'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눈에 천사와 같이 보이기 십상이다. 도무지 옛 부대에 담을 수 없는 끓어오르는 거룩에의 열망을 가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거룩한 것인지 잘 모르는 탓에 좌충우돌 주변의 선배 그.. 더보기
[황지성] 낮아지신 예수, 섬기는 그리스도인 이코스타 2001년 12월호 구원받은 이후에 우리의 삶의 관심은 분명히 달라졌다. 그동안 나를 위해 살았던 삶으로부터 돌이켜, 이제는 주님을 위해, 그리고 주님이 사랑하시고 섬기시기 원하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은 열망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야 한다.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지도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떻게...? 적지 않은 숫자의 Tele-Evangelist들이 그 메시지의 내용 때문에 종종 비난을 받아왔던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비판들 중의 하나는, 설교가들의 메시지들이 가끔 매우 치우친 "번영신학"(prosperity theology)을 이야기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비판하는 사.. 더보기
[배헌석] Beauty of Oneness, Beauty of Unity 이코스타 2001년 11월호 글을 시작하면서 쑥스럽지만 내 개인적인 얘기를 함으로써 글을 시작하려 한다. 내게는 현재 아들이 하나 있다. 결혼하기 전부터, 좀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나는 미래에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으면 짓게 될 이름을 미리 생각해 놓았었다. 딸일지 아들일지를 그 당시로서는 모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성별에 관계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이름을 생각했는데, 그 이름이 바로 "우리"이다. 내 아이에게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우리"(us)라는 개념을 심어 주기 위해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이다. 그 아기가 자라서 지금은 일곱 살이 되었고, 교회 공동체를 잘 섬기고 있다. 현재 내 아내는 뱃 속에 또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데, 아내와 고심 끝에 이번에는 이런 이.. 더보기
[권오승] 미국은 유학생에게 무엇인가 이코스타 2001년 10월호 국민학교 2학년 때의 일이었다. (현재는 '초등학교'라 해야 맞는 표현이지만, 동민이가 어릴땐 '국민학교'였으므로 이 명칭을 그냥 쓰도록 한다.) 동민이는 하얀색 모시 한복을 입고 시민회관에 모인 많은 청중 앞에 섰다. '전국어린이 반공 웅변대회'에 출전한 것이었다. 어찌나 열심히 웅변을 했는지, 6.25 전쟁 당시 북괴군을 도운 소련을 성토할 때와 우리 자유대한을 도운 미군을 높일 때엔 눈물도 찔끔 났다. 많은 박수를 받은 동민이는 결국 최우수상을 받았고,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반공 어린이'로 칭찬을 받았다. 동민이는 작은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했다. 하루빨리 커서 북괴를 물리치고 빨리 우리 나라를 미국과 같은 잘사는 나라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중고등학교 때에.. 더보기
[안종혁] 한국 크리스천 이민자의 정체성 이코스타 2001년 10월호 들어가는 말 9월 11일 아침 CNN News를 통하여 뉴욕 맨하탄 세계무역센터(WTC)의 쌍둥이 빌딩이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의 공격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내가 지금 착각의 환영을 보고 있구나 생각하였다. 일상처럼 사랑하는 가족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고 일터로 향하는 사람이 테러 공격으로 곧 죽게 될 줄을 누군들 알 수 있었을까? 이미 무너진 빌딩 더미 밑에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는 실날 같은 희망을 걸고, 무너진 잿더미 주위를 서성거리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애타게 찾던 수많은 사람들의 애절한 상황은 차마 눈물 없이 볼 수가 없었다. 미국이 자랑하는 경제적 힘의 상징같은 세계무역센터와 군사력의 힘을 자랑하는 미 국방성 본부 (Pentagon)에 대한 극적인 테러 공.. 더보기
[반영운] 나의 유학 생활, 그리고 작은 제언 이코스타 2001년 9월호 학제가 한국과 다른 미국에서의 9월은 새로운 Academic Year가 시작되는 달이다. 그새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의 곳곳에 흩어졌으리라 생각된다. 대부분 태평양을 건널 때는 두려움도 있지만 그 보다는 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무언가 해 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으리라 생각된다. 십년 전에 나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김포 공항을 이륙하던 날 하늘에서 신기하기도 하고 금방 떨어질 것 같은 조마 조마함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면서 유학 생활을 주께 의탁하면서 나름대로의 각오를 몇 페이지 정도의 글로 정리해 보기도 했다.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편집부에서 이 달 초점의 방향이 학업 시작에 맞추어 어떤 관점으로 유학 생활 및 학업을 바라보고 준비해.. 더보기
[우종학] 내가 본 한국 교회, 내가 본 코스타 이코스타 2001년 8월호 내가 본 한국 교회, 내가 본 코스타 To generalize is to be an idiot. - William Blake 1.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 신병 교육대와 전투지 어떤 분께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 정신에 반하는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것이 윤리의 문제이든, 문화의 문제이든, 가치의 문제이든, 그 문제에 대해 기독교적인 목소리를 낼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찾기가 너무나 어렵다는(cf. 김연종 '흔들리는 한국 교회'). 나는 이것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반기독교적 흐름을 상대할 기독교적 파워가 없다는 게임의 논리에서도 그렇지만 '아군'이라고 분류하는 한국 교회의 정체성 자체에 대해서 의문이 가기 때문이었다. "한.. 더보기
[박수경] 사랑과 은혜를 받고서 생겨나는 섬김에 대한 소망 이코스타 2001년 6/7월호 "'낮아지신 예수, 섬기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번 코스타 주제 너무 좋아요", "이번 코스타 주제가는 모르는 노래인데...", "어제 확인해 보니까 드디어 내 이름이 등록자 명단에 올랐어", "이 번엔 아무개님이 강사님으로 오신대." 코스타 2001을 보름 남짓 앞 두고 심심치 않게 들리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설레임으로 코스타를 기다린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듯 싶다. 이번에 코스타에 처음 참가하는 새내기 코스탄이나, 해 마다 은혜의 잔치를 찾아 나선 선배 코스탄이나, 섬기기로 작정하고 먼 길을 기쁨으로 달려오신 강사님들이나 모두 코스타를 기다리는 마음이야 한 가지이겠지만, 코스타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는 저녁 집회도, 세미나도 아닌 조별 모임이라며 성령님이 함께 하셔.. 더보기
[황지성] 미리보는 KOSTA/USA-2001 - 내가 기대하는 코스타 이코스타 2001년 6/7월호 "당신은 이번 미국 코스타 집회를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가?" 이렇게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한다." "낮아지신 예수, 섬기는 그리스도인," 작년 가을, 2001년을 위한 첫 번째 간사 모임에서 미국 코스타 간사들이 기도하면서 일구어 낸 주제이다. 당시 조국과 유학생 사회의 정황은 참된 "고지론"의 정신에 대한 오해의 소리와 일부 소수의 기독유 학생들이 알게 모르게 드러내었던 엘리트 의식을 비판하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일던 때였다. 그 때에, 감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우리들 유학생들을 이 시대를 위한 중보자들로 그리고 이 세대의 복음을 위한 소리로 다시 한 번 세워 달라고 기도했었다. 그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셨.. 더보기